호국보훈 현충일에까지 천안함 욕보이는 민주당 [사설]

2023. 6. 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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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6일 현충일 추념식에서 "제복 입은 영웅들을 끝까지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은 국가의 책무"라고 했다. 전일 국가보훈처를 국가보훈부로 승격시킨 데 이어 다시 한번 호국 보훈 의지를 다진 것이다. 이날 천안함 생존 장병 등 5명에게 직접 국가유공자 증서도 수여했는데 나라를 지킨 영웅들에 대한 당연한 예우라 할 것이다.

반면 현충일까지 이들 영웅들을 기리지는 못할망정 욕보이는 비이성적인 집단이 우리 사회 일각에 여전히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에 임명됐지만 9시간 만에 사퇴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의 '천안함 자폭' 망언은 천안함에 대한 모독이다. 그런데도 물러나는 순간까지 성난 민심을 '마녀사냥'이라며 언론과 국민 탓만 했다. 이런 비상식적인 사람을 끌어들인 민주당의 비호 행태는 더 가관이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천안함 자폭' 망발을 비판한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에게 "무슨 낯짝으로 그런 말을 하느냐. 부하들 다 죽이고 어이가 없다"는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 천안함 음모론 유포 가해자는 두둔하고 천안함 생존자와 그 유족들 가슴에 대못을 박는 명백한 2차 가해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천안함 자폭은 "개인 의견"이라며 "잘못된 의견을 제시한 건 아니다"고 했는데 어이가 없다. 2010년 우리뿐만 아니라 미국 등 5개국 전문가 74명이 참여한 민군합동조사단은 '천안함이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폭침됐다'는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46명이 전사했고, 구조 과정에서 한주호 준위까지 사망했다. 이런 팩트에 반하는 비정상적이고 반국가적인 억지는 표현의 자유가 아니라 유언비어 날조일 뿐이다. 천안함을 모욕하는 발언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려면 이번 참에 민주당이 입장을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부터 솔선수범해야 한다. 이래경 씨의 천안함 망언에 "정확한 내용을 몰랐다"며 발뺌하는 건 비겁하다. '정부의 (천안함) 공식 발표를 신뢰한다'고 한 것만으론 충분치 않다. '북한 정권의 어뢰 공격으로 천안함이 폭침됐다'고 말하면 다 끝날 일이다. 이게 뭐가 그리 어려운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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