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은 서울기술연구원장 “재난 대응 체계, 민방위 훈련보다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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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나라 재난관리체계는 민방위보다도 못합니다."
임성은 서울기술연구원 원장은 서울시가 가진 여러 문제 중에서도 안전 분야가 가장 개선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임 원장은 지난해 4월 서울시의 과학기술 싱크탱크인 서울기술연구원 제2대 원장에 취임했다.
임 원장은 서울기술연구원이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도 이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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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나라 재난관리체계는 민방위보다도 못합니다.”
임성은 서울기술연구원 원장은 서울시가 가진 여러 문제 중에서도 안전 분야가 가장 개선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민방위와 비교해도 체계나 대응이 미흡하다고 밝혔다.
임 원장은 지난해 4월 서울시의 과학기술 싱크탱크인 서울기술연구원 제2대 원장에 취임했다. 서울기술연구원은 거대도시 서울을 과학기술로 다각도로 분석하고 실질적 대안을 제시하는 기관을 목표로 2018년 문을 열었다.
임 원장은 ‘안전한 도시’에 주목했다. 민방위는 상시 컨트롤타워가 존재하고 전담부서가 있는 반면 안전관리 부문은 상시 컨트롤타워가 부재하고 재난발생시 임시 태스크포스(TF)가 가동된다. TF총괄은 재난안전대책본부가 맡지만 재난유형별로 주관부서가 바뀐다.
도시에서 대규모 수해나 이태원 참사 등 재난이 발생할 때는 관리체계 점검 등이 이뤄지지만 지속적 모니터링이나 진단 등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신종, 복합 재난 대비 등이 미흡하다고 분석했다.
임 원장은 도시 인프라도 인간의 생로병사와 같은 문제를 겪으며, 이에 대한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단순 노후화된 것과 실제 병이 든 것에 대한 구별조차 이뤄지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임 원장은 “과학기술을 활용해 도로교통, 상수도와 같은 인프라를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모니터링하면서 어떻게 관리하고 대응해야할지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 원장은 외부 문제 해결에 앞서 내부 역량 강화에 집중했다. 취임 후 1여년간 서울기술연구원의 연구혁신과 실질적 연구성과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양과 질 부문에서도 모두 향상됐다.
서울기술연구원의 과제수행은 2021년 70건에서 2022년 221건으로 3배 상당 늘었다. 1인당 연구실적도 2021년 0.9개에서 2.5개로 증가했다. 연구계획서 심의과정을 단축시키고 효율화해 행정지원 업무로 인한 불필요한 시간소요를 줄인 덕분이다.
임 원장은 서울기술연구원이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도 이뤘다고 설명했다. AI 기술로 디지털성범죄를 24시간 자동 추적하는 프로그램 개발도 완료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120다산콜 자동화로 전화상담 대기시간을 줄이기도 했다.
임 원장은 “120다산콜 데이터베이스가 매우 풍부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며 “자동화를 넘어 중장기적으로 업무 재설계가 필요한 영역이기 때문에 민간 기업 외주로는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특성과 효율적 문제 해결 방식이 기관 통합 이후에도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서울연구원과 통합에 대해 임 원장은 “통합 싱크탱크에서도 융합은 필수적”이라며 “어느 조직에 일방적 통합이 아니라 조직과 인사체계가 융합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계승되고 발전돼야 한다. 혁신 유전자가 사라지지 않도록 하는 ‘융합의 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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