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문빈 49재, 가슴에 묻은 아스트로 “영원히 기억할게”[SS연예프리즘]

정하은 2023. 6. 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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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아스트로 제공 | 판타지오


[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 아스트로 멤버 故문빈이 팬들 곁을 떠난지 49일이 됐다.

소속사 판타지오 사옥 옥상에 마련한 추모 공간은 49재가 끝나는 6일을 마지막으로 자리를 옮기지만, 아스트로 멤버들을 포함해 동료, 팬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생전 누구보다 눈부셨던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1998년생인 문빈은 지난 2006년 동방신기의 ‘풍선’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꼬마 동방신기’로 주목 받았다. 2009년 KBS2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김범의 아역으로 얼굴을 알렸고 이후 6인조 보이그룹 아스트로로 가요계에 정식 데뷔, 메인 댄서 겸 서브보컬로 활약했다.

2020년부터는 팀 동료인 산하와 함께 유닛 문빈&산하를 결성해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 1월 미니 3집 ‘인센스(INCENSE)’를 발매했으며 지난달 서울, 마닐라, 방콕 등에서 첫 단독 팬콘 ‘디퓨전’을 개최하는 등 해외 공연 등을 이어왔다.

그러나 고인은 지난 4월19일 서울 강남구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5세란 어린 나이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며 연예계도 큰 충격에 빠졌다.

그룹 아스트로 문빈 제공 | 판타지오


아스트로 멤버 故문빈과 세븐틴 승관. 제공 | 승관 개인 채널


문빈의 비보에 음악 방송에서는 고인을 추모하는 영상과 함께 출연진들이 한마음으로 애도를 전하며 아픔을 나눴다. 팀 동료인 차은우는 미국에서 급거 귀국하고, 군 복무 중인 MJ는 긴급 휴가를 받는 등 아스트로 멤버들은 유족과 함께 빈소를 지켰다.

고인과 절친했던 세븐틴 승관과 비비지 신비, 엄지 등 멤버들은 컨디션 난조로 잠시 활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문빈의 동생이자 빌리 멤버 문수아는 활동을 일시 중단하고 마음을 추스르는 중이다.

판타지오 사옥 옥상에 마련해놓은 문빈 추모 공간에는 문수아부터 세븐틴 멤버들, 위키미키 최유정 등 생전 고인과 절친했던 이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아스트로 데뷔 후 7년이라는 긴 시간을 함께 해온 차은우, MJ, 진진, 윤산하 모든 멤버들이 남긴 편지 메시지는 이 공간을 찾은 팬들의 눈에 띄며 온라인에 퍼져나갔다. 세븐틴 승관은 49재를 하루 앞둔 5일 이곳을 찾아 애틋한 편지를 남기기도 했다.

아스트로 멤버 故문빈과 진진. 제공 | 진진 개인 채널


멤버들은 최근까지도 문빈을 향한 짙은 그리움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 뮤지컬 ‘드림하이’로 일상으로 복귀한 진진은 지난 3일 새벽 문빈의 사진과 함께 “주변에서 꿈 얘기를 그렇게 하더라. 내 꿈에는 왜 안나오냐. 뭐든 좋으니까 한 번만 보고 싶다 빈아”라며 “‘보고 싶다’라는 단어가 이렇게 간절했던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그냥 하루라도 우리끼리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절절한 마음을 표현했다.

지난 1일 드라마 ‘원더풀 월드’(가제) 출연을 공식화하며 차기작 행보를 밝힌 차은우 역시 최근까지 고인과 함께 찍은 사진들을 공개하고 노래를 부르는 모습도 전하며 그리운 마음을 보였다. 유튜브 채널에 10cm의 ‘스토커’ 커버곡 영상을 공개하며 고인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드러냈다.

아스트로 멤버 故문빈. 제공 | 차은우 개인 채널


힘든 마음을 추스리고 일상으로 복귀한 멤버들에 대한 팬들의 응원과 지지도 이어졌다. 멤버 산하는 오는 20일 대만 영상 통화 팬 미팅 개최를 확정했고 맏형 엠제이도 부대 내 군악대 행사에 참여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스트로 차은우, 윤산하, 라키가 문수아와 함께 진진이 출연한 뮤지컬 ‘드림하이’를 관람하는 사진이 올라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슬픔에 빠진 문수아를 친오빠인 문빈을 대신해 아스트로 멤버들이 살뜰히 챙기는 모습에 팬들 역시 응원을 보냈다.

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내고 여전히 생생한 그리움 속에서 일상을 이어나가고 있는 사람들. 故 문빈을 향한 애도와 함께 남겨진 이들을 향한 다독임과 위로의 목소리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아스트로 멤버 故문빈과 친동생이자 빌리 멤버 문수아. 제공 | 문수아 개인 채널


한편 문빈을 애도하는 추모공간은 장소를 옮겨 유지될 예정이다. 추모는 경기 광주 남한산성에 있는 사찰(寺刹)인 국청사 내에 마련한 ‘달의 공간’에서 이어갈 수 있다. 오는 7일 오전 5시30분부터 장기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판타지오는 “비록 문빈의 종교가 불교는 아니지만 유가족분들의 요청으로 마련했다”면서 “언제든지 마음 편히 방문해 조금이라도 마음을 달래고, 위로 받고 갈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다만 사찰이 산속에 위치해 있어 벌레와 이물질로 인해 온전한 보존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편지나 쪽지 이외에 음식물을 놓거나 헌화를 하는 건 지양해달라고 당부했다. 대신 팬들이 쪽지를 부착할 수 있도록 달의 공간 한편에 부착 판을 설치해 놓을 예정이다.

jayee212@sportsseoul.com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 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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