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열린 ‘지옥의 문’, 악마의 게임 ‘디아블로4’ 전 세계 상륙[SS시선집중]

블리자드의 대표 IP 디아블로 시리즈의 최신작 ‘디아블로4’가 정식 출시했다. 제공 | 블리자드

[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지옥의 문이 열렸다.”

악마의 게임으로 불리며 전 세계 이용자들에게 지옥을 선사했던 ‘디아블로’ 시리즈의 최신작 ‘디아블로4’가 정식 출시됐다. 지난 2012년 출시한 ‘디아블로3’ 이후 11년 만이다. ‘디아블로4’의 귀환에 국내 게임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는 앞서 지난 2일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디아블로4’의 얼리액세스(미리 해보기)를 내놓은 후 6일 전 이용자를 대상으로 공식 선보였다. 블리자드의 대표 IP(지적재산권) ‘디아블로’ 시리즈는 지난 1996년 처음 출시된 이후 글로벌 팬덤을 형성하며 30년 가까이 큰 인기를 누려왔다.

특히, 지난 2000년 출시됐던 ‘디아블로2’는 최고흥행을 거두며 디아블로를 블리자드의 대표 IP로 올라서게 한 일등공신이다. 게다가 디아블로2’의 열풍은 2000년대 초반 국내 게임시장에서 PC방 확산의 초석이 되기도 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디아블로2’는 전 세계 1500만장, ‘디아블로3’은 30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흥행돌풍을 이어왔다.

후속작인 ‘디아블로4’를 11년 만에 선보이는 만큼 기대감이 클 수밖에 없다. 이전작과 차별화도 꾀했다. 특유의 어둡고 음침한 그래픽과 역동적인 액션을 구현하며 기존 시리즈의 분위기를 계승한 ‘디아블로4’는 전작에서부터 수십 년이 지난 시점을 그리며 기존작과 달리 처음으로 오픈월드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필드보스, 지역별 임무 등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요소를 접목했다.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슈가(왼쪽)와 아티스트 할시가 함께 작업한 ‘디아블로4’의 테마곡과 뮤직비디오가 공개됐다. 제공 | 블리자드

블리자드는 ‘디아블로4’의 흥행에 사활을 건 모습이다. 글로벌 인지도에 힘입은 전략보다는 유통업계와의 협업 등 신규 이용자들을 사로잡기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여기에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슈가와 함께 한 테마과 뮤직비디오를 선보이는 등 젊은 세대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이날 BTS 멤버 슈가와 그래미 후보로 지명된 바 있는 아티스트 할시(Halsey)가 함께 작업한 ‘디아블로4’의 주제곡 ‘릴리트’(Lilith)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됐다. 디아블로 세계관에 드높은 천상과 불타는 지옥이 존재하는 것처럼, 할시 또한 천상과 지옥의 맹렬한 위세를 길들이고 이 강렬한 노래에 함께 담아낼 상대가 필요했고, 그 주인공이 슈가라는 설명이다. 뮤직비디오에서 슈가가 곡의 중반부에 안개를 뚫고 나타나 군더더기 없는 멋진 랩을 선보인다.

슈가는 “할시와 함께 디아블로 세계에 대해 이야기하는 노래를 작업하는 것은 큰 기쁨이었다. 이번 곡이 전 세계 많은 이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디아블로4와 버거킹이 협업해 출시한 신 메뉴 이미지. 제공 | 블리자드

이와 함께 블리자드는 유통업계와의 협업 등을 앞세워 이용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블리자드가 버거킹과 함께 디아블로4 등장인물의 이름을 딴 불 맛의 새 메뉴를 출시했다. 빽다방과도 콜라보 한정 메뉴를, 의류 브랜드인 엑슬림을 통해서는 패션 아이템을 선보일 계획이다. 더불어 오는 8일부터는 서울 여의도 소재 백화점 더현대에서 ‘디아블로4’ 팝업스토어가 열린다. 이외에도 블리자드는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이용자들의 경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