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 초여름 더위에 전국 관광지 '북적'…곳곳서 추념행사(종합)

이종재 기자 이성덕 기자 김종서 기자 2023. 6. 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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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낮기온 30.1도, 초여름 날씨에 동해안은 벌써 피서철
강원 양양군 현북면의 하조대해수욕장.(자료사진)/뉴스1 DB

(전국=뉴스1) 이종재 이성덕 김종서 기자 = 현충일이자 징검다리 연휴 마지막 날인 6일 전국 주요 관광지와 유명산 등은 나들이객들로 북적였다. 전국 곳곳에서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제68회 현충일 추념식도 거행됐다.

◇강릉 30.1도까지 올라…전국 바다‧산‧도심 공원 ‘북적’

이날 낮 12시31분 강릉은 30.1도까지 오르는 등 일부 지역에선 낮 기온이 30도 안팎으로 올라 무더운 날씨를 보였다.

초여름 날씨를 보이자 강원 동해안에는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강릉지역 낮 기온이 30도를 웃돌면서 경포와 송정을 비롯한 강릉지역 해변관광지는 벌써부터 피서철을 연상케 했다.

강문해변에는 돗자리를 펴고 바닷바람을 즐기는 피서객들이 눈에 띄었고, 커피거리로 유명한 강릉 안목해변에는 바다 풍경을 즐기며 시원한 커피를 즐기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춘천 지암리, 홍천강 등 도심 주변 계곡도 물놀이를 즐기려는 나들이객들로 붐볐고, 워터파크인 홍천 비발디파크 오션월드에도 가족, 친구 단위의 입장객들로 가득했다.

징검다리 연휴 둘째날인 지난 4일 30도 이상의 낮 기온을 보인 강원 강릉 송정해변을 찾은 관광객들이 솔밭 그늘에서 무더위를 날리고 있다. ⓒ News1 윤왕근 기자

도내 유명산에는 초여름 정취를 즐기며 산행을 하려는 등산객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이날 설악산국립공원에는 이른 아침부터 전국 곳곳에서 탐방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오후 4시 기준 1581명의 입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치악산국립공원과 오대산국립공원에도 가족, 친구 단위의 수많은 탐방객들이 찾아 초여름 산행을 즐겼다.

징검다리 연휴 마지막날, 대구 시민들도 화창한 초여름을 즐기기 위해 너도나도 집 밖으로 나온 모양새다.

일부 시민들은 모자와 선글라스를 착용해 따가운 햇살을 가리며 산책하거나 연인들은 휴대폰 카메라로 서로의 모습을 담기에 분주했다.

현충일이자 징검다리 연휴 마지막날인 6일 대구 시민들은 수성못에 나와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23.6.6/뉴스1 ⓒ News1 이성덕 기자

이날 대구 대표 관광명소인 수성못을 배경으로 여자친구의 모습을 촬영하고 있는 A씨(20대)는 "연휴 마지막날을 맞아 편안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수성못에 나왔다"면서 "여자친구랑 수성못 인근을 산책하다가 인근 카페에 들려 차가운 음료를 마실 것"이라고 했다.

고등학교 동창생과 오랜만에 만난 B씨(30대·여)는 "친구가 수성못에서 많은 사람들이 맨발걷기를 한다고 해서 신발을 양손에 들고 체험하고 있다"면서 "발에 닿는 촉감이 색다르다. 그동안 쌓인 피로가 풀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차를 타고 수성못을 찾는 시민들이 많아 한때 주차난이 발생했다. 수성구는 심각한 주차난 문제를 해결하고자 수성못 입구 일부 도로에 주말과 공휴일을 맞아 갓길 주차를 허용하고 있다.

◇“숭고한 희생정신과 헌신 가슴에”…전국 곳곳서 현충일 추념행사

현충일인 6일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넋을 기리는 현충일 추념행사가 곳곳에서 열렸다.

이날 접경지역인 화천군에서는 화천읍 충열탑을 시작으로 간동면 구만리, 평화의 댐 등 4곳에서 차례로 현충일 추념식이 마련됐다.

화천군은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을 맞아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보훈단체장, 회원 등 300여명을 초청해 행사를 치렀다.

강릉시는 6일 오전 충혼탑에서 '제68회 현충일 추념 행사'를 개최했다.(강릉시 제공) 2023.6.6/뉴스1

강릉에서도 현충일 추념 행사가 개최됐다. 강릉시는 6일 오전 충혼탑에서 현충일 추념행사를 열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넋을 기렸다.

추모 행사에는 김홍규 강릉시장과 보훈단체, 각급 기관단체장, 시민, 학생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광주시는 6일 광주공원 현충탑에서 강기정 시장과 보훈단체장, 전몰군경유족, 상이군경, 보훈가족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을 개최했다.

'대한민국을 지켜낸 당신의 희생을 기억합니다'를 주제로 묵념, 헌화, 분향, 추모헌시, 추념공연, 현충의노래 제창, 위패봉안소 분향 등 순으로 진행했다.

충북 곳곳에서도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기 위한 현충일 추념식(68기)이 진행됐다.

청주시 서원구 충혼탑과 충주 탄금대 충혼탑에서는 국가유공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추념식이 열렸다. 의병의 고장 제천에서도 보훈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행사가 진행됐다.

제68주년 현충일을 맞은 6일 국립대전현충원 장병묘역에 유족과 추모객들이 참배하고 있다. ⓒ 뉴스1

국립대전현충원에서는 이른 오전부터 유족과 각 군의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코로나19 사태로 비교적 한산했던 예년보다 많은 추모객들이 몰리면서 한때 차량이 진입하기 어려울 만큼 혼잡을 빚기도 했다.

화창한 날씨 속에 유족 등 추모객들은 각 묘역으로 이동해 고인을 기렸다. 이날 각 군 장교 및 부사관들이 정복을 갖춰 입고 선배 전우 묘역을 하나씩 찾아 참배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날 대전현충원을 비롯해 서울현충원 등에서는 오전 9시50분부터 일제히 추념식이 거행됐다.

추모객들은 추념식을 알리는 사이렌과 거포 소리에 맞춰 일제히 고개를 숙이고 손을 모으며 호국영령에 대한 감사와 애도를 표했다.

lee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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