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군용기, 한국 방공식별구역 진입했다 이탈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internet.com) 2023. 6. 6. 16:30
현충일인 6일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했다가 이탈했다. 방공식별구역(ADIZ)는 영공으로 접근하는 항공기를 조기 식별하기 위해 설정한 경계선이다.
합동참모본부는 6일 “오전 11시 52분부터 오후 1시 49분까지 중국 군용기 4대와 러시아 군용기 4대가 남해 및 동해 KADIZ에 순차적으로 진입 후 이탈했다”며 “영공 침범은 없었다”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은 중국 및 러시아 군용기가 KADIZ에 진입하기 이전부터 식별했고, 공군 전투기를 투입해 우발상황을 대비한 전술 조치를 실시했다”고 덧붙였다.
방공식별구역은 자국 영공으로 접근하는 군용 항공기를 조기에 식별해 대응하기 위해 설정하는 임의의 선이다. 개별국가의 영토와 영해의 상공으로 구성되는 영공과는 다른 개념이다.
다만 다른 나라 방공식별구역 안에 진입하는 군용 항공기는 해당 국가에 미리 비행계획을 제출하고 진입 시 위치 등을 통보하는 것이 국제적 관행이다.
그동안 중국과 러시아는 합동 순찰이나 연합훈련 등을 명목으로 군용기를 카디즈에 진입시킨 사례들이 적지 않았다. 지난해 5월과 11월 두 국가의 군용기들이 카디즈에 진입했다가 이탈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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