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원하는게 뭐야" 英 작가 콜리의 질문

이한나 기자(azure@mk.co.kr) 2023. 6. 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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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페이지갤러리 전시
네이단 콜리가 본인의 텍스트 조명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이한나 기자

이달 말부터 영국 런던 테이트모던 야외에는 대형 텍스트 조명 'YOU MUST CULTIVATE YOUR GARDEN'이 세워진다. 프랑스 대문호 볼테르의 풍자소설 '캉디드'의 마지막 문장에서 따온 이 구절은 보는 사람들에게 자기주도적인 삶을 살라는 의미와 함께 자연을 잘 가꾸라는 뜻도 함께 품고 있다. 이처럼 문학에서 따온 문장으로 사회적 메시지를 던지며 영국 곳곳에서 공공 예술품을 선보여온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출신 설치 작가 네이단 콜리(56)가 국내 첫 개인전 '황금률은 없다'를 성수동 더페이지갤러리 EAST관에서 열고 있다.

이번에는 건축공사장에서 흔히 보이는 보조 지지대(비계)에 네온사인이 아니라 조명을 달아 표현하는 텍스트 조명의 3부작을 한자리에 펼쳐 보였다. 아일랜드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의 우화적 희곡에서 따온 문장 '상상은 창조의 시작이다. 당신은 당신이 원하는 것을 상상한다. 당신은 당신이 상상하는 것을 원한다. 그리고 마침내 당신은 당신이 원하는 것을 창조한다'에서 따왔다. 어떤 순서로든 읽을 수 있도록 문구를 분할하고 긍정적인 행동 변화를 권고하기도 한다. 작가는 "사랑에 빠진 남자가 여인을 위해 세레나데를 도저히 들을 수 없을 정도로 흉측하게 만드는 과정도 이런 상황에 빗댈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맥락에서 해석될 수 있도록 설치했다"고 밝혔다. 전시는 7월 8일까지.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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