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골칫거리로 떠오른 ‘쓰레기집’…도쿄에만 최소 880가구
6일 SCMP는 일본 환경성의 ‘고미야시키’(쓰레기 집) 전수조사 결과를 인용해 일본 전국에 쓰레기 집이 총 5200여개에 달하며 특히 도쿄에만 최소 880개가 있다고 전했다. 도쿄에 이어 중부 아이치현에 538개, 동부 지바현에 341개 쓰레기 집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쓰레기 집은 폐가가 아닌 사람이 살고 있는 가정집이다. 하지만 박스, 가구, 비닐봉지 등이 창고 천장에 닿을 정도로 쌓여있고, 집 앞 차고에는 쇼핑 바구니, 접이식 의자, 방수포, 상자 등이 빼곡히 쌓여있다.
쏟아진 쓰레기가 길거리와 주변 건물이나 주차공간을 침범하거나 더운 여름철이 시작되면서 이 집들로 인해 동네 전체에 악취가 나고 바퀴벌레와 쥐 같은 해충이 더 많이 번식하고 있어 일본 사회의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매체는 또 시간이 갈수록 문제는 심각해지면서 지방 정부의 행정력이 낭비되고 있다고도 전했다. 2017년의 연구에서는 전국 250개 지자체에서 고미야시키 문제가 보고됐지만, 현재는 661개 지자체로 퍼져나갔다. 각 지자체들은 주택 소유주에게 정리를 독려하거나 강제하는 방법을 마련하느라 골머리를 앓는 중이다.
일본 매체 아사히에 따르면 현재 일본 기초지자체 101곳에서는 쓰레기 집에 관한 조례를 만들어 대응하고 있다. 또 114개 지자체는 재정적 지원을 제공하거나 지자체 직원이 과도한 쓰레기를 처리하도록 하고 있다. 도쿄의 아다치 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환경과 내에 전담 부서도 설치했다.
더는 지자체에만 맡겨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잇따른다.
요미우리 신문은 홋카이도 분쿄 대학의 와타나베 마코토 교수의 말을 인용해 “대부분의 쓰레기 집은 사람들이 어떤 종류의 변화에 영향을 받아 새로운 상황에 대처하지 못한 결과”라면서 “여러 가지 이유로 일상 생활에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보통은 노인이거나, 고립되어 있거나, 정신적 또는 신체적 장애가 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중앙정부가 고미야시키 해결을 위해 새로운 법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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