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자율주행SW에 1조 투자… 글로벌 인재 영입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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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자율주행 계열사인 포티투닷에 1조원이 넘는 실탄을 투입해 글로벌 거점을 확대하고 전 세계에 있는 소프트웨어(SW) 전문 인력을 대거 영입한다.
포티투닷은 현대차그룹이 준 자금을 바탕으로 SW 중심의 자동차(SDV) 전환이라는 그룹 차원의 숙제를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작년 포티투닷을 중심으로 하는 별도의 글로벌 SW 센터 조직을 구축했으며, 글로벌 거점을 기반으로 해외 인재 영입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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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SW센터 해외 거점 확보
"SW중심 자동차 전환 큰 역할"
현대자동차그룹이 자율주행 계열사인 포티투닷에 1조원이 넘는 실탄을 투입해 글로벌 거점을 확대하고 전 세계에 있는 소프트웨어(SW) 전문 인력을 대거 영입한다. 포티투닷은 현대차그룹이 준 자금을 바탕으로 SW 중심의 자동차(SDV) 전환이라는 그룹 차원의 숙제를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포티투닷은 지난달 30일 현대차·기아로부터 3295억원을 유상증자 대금이 입금됐다. 이는 현대차·기아가 포티투닷의 1조원가량의 유상증자에 대한 1차 납입액이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4월 이사회를 열고 포티투닷에 1조539억원을 3차례에 걸쳐 출자하기로 했다. 2회차 출자일은 내년 1월, 3차는 2025년 1월로 예정됐으며 규모는 각각 3775억원, 3469억원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포티투탓이 스타트업 시기에 470억원을 투자했고, 작년 8월 4270억원 들여 계열사로 편입했다. 2025년까지 총 출자금액은 1조5000억원가량으로, 현재까지 8000억원가량이 투입됐다.
포티투닷은 이번 첫 출자금을 글로벌 SW 센터의 해외 거점 확보에 사용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작년 포티투닷을 중심으로 하는 별도의 글로벌 SW 센터 조직을 구축했으며, 글로벌 거점을 기반으로 해외 인재 영입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미국·유럽 등을 주요 거점으로 삼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SW 센터는 그룹 내 독립된 연구개발 조직으로, 네이버 출신인 송창현 포티투닷 대표 겸 현대차그룹 TaaS(모빌리티 기능 총괄) 본부 사장이 센터장을 맡고 있다. 이 조직은 현대차그룹이 그리는 SW 중심의 자동차(SDV)의 전진기지 격으로, 차량용 SW 개발 등의 역할을 맡게 된다.
포티투닷은 현재 세 자릿수 규모의 채용 공고를 내고, 상시 채용을 진행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자율주행, SW, 맵·내비게이션, 블록체인,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등 핵심 분야가 포함된다. 작년말 기준 고용 규모는 200여명으로 전체 인력 중 70%가 네이버, 구글, 카카오, 삼성전자 등 출신의 개발자들로 알려졌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도 SDV라는 새로운 영역 개척을 위해 SW 인재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 제네럴모터스(GM)의 경우 지난달 애플 출신의 마이크 애보트를 GM SW 수석 부사장으로, 스텔란티스는 작년 9월 클라우드 기반 SW 기업 서비스나우 CTO(최고혁신책임자) 출신의 크리스 테일러를 최고 디지털정보 책임자(CDIO)로 각각 선임했다. 르노그룹은 2021년 삼성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의 루크 줄리아를 최고과학책임자(CSO)로 영입하기도 했다.
포티투닷은 국내외 인재 확보를 통해 SDV와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에 자율주행 등 자체 개발한 시스템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포티투닷은 2021년 11월 서울시로부터 자율주행 유상운송 1호 면허를 받고 현재 자율주행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 '탭'(TAP)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술개발과 함께 운전자의 주행 패턴 등에 맞춘 새로운 수익구조를 만들어 간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IHS마킷과 매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자동차 SW 시장은 2019년 310억달러(40조5000억원)에서 2030년 830억달러(108조5000억원)로 추산된다. 정의선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연구개발을 비롯한 회사 전반의 시스템을 SW 중심으로 전환해야 보다 완벽한 SDV을 만들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해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SW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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