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총재가 콕 찍은 호주, 또 깜짝 금리 인상

김은정 기자 2023. 6. 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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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호주중앙은행 6일 금리 재차 인상
1년여 만에 0.1%에서 4.1%로
호주중앙은행(RBA) 필립 로우 총재./로이터

호주중앙은행(RBA)이 6일 기준 금리를 다시 올리면서 2연속 ‘깜짝’ 인상했다. 세계 주요 경제국 중 하나인 호주가 시장 예상과 달리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금리를 올리자, 곧 금리 인상이 끝나고 인하가 시작될 것이라는 시장 투자자들의 기대가 다시 한번 꺾이게 됐다.

이날 RBA는 연 3.85%였던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연 4.10%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과 다른 결정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코노미스트 30명 중 10명만이 RBA의 인상을 전망했다”며 “예상치 못한 인상”이라고 전했다.

필립 로 RBA 총재는 금리 결정 후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합리적인 시간 안에 목표치로 돌아오도록 하기 위해 추가 긴축을 해야 할 수 있다”고 했다. 호주의 물가 상승률 목표는 2~3% 수준이지만, 4월 물가 상승률이 6.8%에 달하는 등 인플레이션이 쉽게 잡히지 않고 있다. 특히 7월 최저임금이 5.75% 인상돼 추가 물가 상승 우려도 크다.

RBA는 3, 4월 금리를 동결한 후 지난달 시장 예상을 깨고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25일 기준 금리를 3회 연속 동결하면서 호주를 언급했었다. 이 총재는 “(이번 금리 동결을) 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의미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호주도 정지(금리 동결)하고 지켜본다고 한 후에 올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왜 못 할 것 같은가? 절대로 못 할 것이라고 판단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결정이 오는 14일로 예정된 가운데, 시장에서는 연준이 일단 이달은 동결, 다음 달은 추가 인상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처럼 3연속 금리를 동결한 캐나다도 조만간 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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