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겠다던 여야 당대표 신경전만…與 "비공개 회동도" 野 "공개 토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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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TV 토론으로 대화의 장을 열겠다는 데 합의했지만 비공개 회담을 두고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6일 언론에 "민주당이 '김기현 대표가 비공개 회담만 요구하고 있다'는 주장을 했는데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하지도 않은 제안을 마치 사실인 것 마냥 이야기하는 것은 대화와 협치 복원을 위한 정책토론을 앞두고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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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동 셈법 시각차에 부진한 협상…무산 우려도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TV 토론으로 대화의 장을 열겠다는 데 합의했지만 비공개 회담을 두고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공개 회담만 고집하는 것과 달리 국민의힘은 비공개 회담까지 주장하면서 회동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6일 언론에 “민주당이 ‘김기현 대표가 비공개 회담만 요구하고 있다’는 주장을 했는데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하지도 않은 제안을 마치 사실인 것 마냥 이야기하는 것은 대화와 협치 복원을 위한 정책토론을 앞두고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공지했다. 이는 전날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국민의힘 측에서 비공개로 회담하는 형식을 요구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한 반박이다.
협상이 속도를 내지 못하는 이유는 이번 회동 활용법을 둘러싼 여야 시각차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방송법 개정안, ‘노란봉투법’(노조법 개정안) 등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가 유력한 쟁점 법안을 밀어붙이는 상황에서 비공개 회동으로 여야 ‘강 대 강’ 대치 정국을 풀어보려는 계산이다. 이에 반해 민주당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등 대여(對與) 공세를 공개적으로 펼치겠다는 방침이다.
여야는 실무 협상이 공전하는 상황에서 신경전만 벌이고 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취재진을 만나 민주당이 비공개 회담 없이 TV 토론만 하자고 해도 회동을 수용하겠느냐는 질문에 “TV 토론 자체를 김기현 대표가 먼저 제안했다”며 “민주당이 공개 토론을 하자고 했을 때 국민께 가장 잘 알려드릴 수 있고 현안을 논의할 수 있는 것은 TV 토론만큼 좋은 것이 없다는 것이 저희와 김 대표 입장”이라고 답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다음주 공개적 정책 대화를 하고 싶다고 얘기했고 국민의힘 입장을 기다린다고 했지만 전혀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내일(7일)이라도 정책 대화 수용을 하고 공개적 형태의 토론 제안에 대해 답을 달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대표실 관계자는 “6월 말이라는 일정까지 제시했지만 구체적 논의가 진전되지 않는다”며 “무산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경계영 (ky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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