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디지털 기술로 중동·동남아·중남미 공략…SaaS·AI반도체 등 집중육성
ICT(정보통신기술)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반도체 분야의 부진을 디지털 기술로 극복하기 위한 계획이 나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5일 서비스산업발전TF에서 '디지털 분야 해외진출 및 수출 활성화 전략'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했다. SW(소프트웨어)를 비롯한 디지털 기술을 중심으로 최근의 수출 부진을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계획이다.
이번 전략은 △SaaS(서비스형SW), AI(인공지능)서비스, AI반도체, 메타버스, 5G 등으로 SW·ICT 수출품목 다변화 △중동, 아세안, 중남미 등 신흥 유망국 대상 수출시장 개척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 체계 강화 등 디지털 혁신기업 수출 경쟁력 제고 등을 주요내용으로 한다.
◇유망품목 육성해 수출 패러다임 변화 대응= 먼저, 연구개발·사업화·해외진출을 연계 지원하는 'SW프런티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유망 SaaS기업의 글로벌 클라우드 마켓 플레이스 등재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AI서비스는 기획단계부터 글로벌을 겨냥한 개발 및 사업화를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내년 신설하고, 국산AI에 대한 해외구매자 수요에 맞춰 서비스를 개발하도록 돕는 글로벌 바우처도 지원한다.
OTT(온라인동영상플랫폼)기업의 해외 진출형 콘텐츠 제작 지원 금액을 내년 확대하고, OTT플랫폼-콘텐츠-디바이스(스마트TV) 등 동반 진출도 확대한다. 메타버스 혁신기업을 발굴해 컨설팅·사업화를 지원하고, 해외 신도시·신공항 프로젝트 수주에 참여하는 경우 현지화 개발비도 지원한다. 블록체인 분야도 NFT(대체불가토큰) 등에서 국제표준화 참여, 해외 현지 사업화에 대해 기술검증·컨설팅·마케팅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이동통신 네트워크 장비·부품, AI반도체 등 ICT 장비·부품의 수출 경쟁력도 높인다. 고위급 회담을 계기로 해외에 5G 도입 확산을 지원하고, 오픈랜(Open-RAN) 등 차세대 시스템에 대한 국제 공동연구를 이어간다. TTA(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에 국제 인증시험소 구축해 수출 기반을 확대한다. K-클라우드 프로젝트를 통해 국산 AI반도체를 데이터센터에 적용함으로써 실증을 지원하고 K-클라우드 얼라이언스에 수출지원 분과를 신설해 수출 레퍼런스 조기 확보에도 나선다.
DX(디지털전환) 및 디지털플랫폼정부를 통한 성과의 신속한 해외시장 진출도 지원한다. 제조·건설 등 분야별로 국내에서 DX 성과가 우수한 프로젝트를 발굴해 해외 시장조사, 현지화 실증 등을 지원한다. 디지털플랫폼정부를 통해 창출된 혁신서비스의 해외진출 등 거브테크(GovTech) 수출산업화를 지원하고, 세계은행 등과 협력해 글로벌 확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흥시장 개척해 디지털 수출 영토 확대= 해외 거점 신설, 수출 개척단 파견 등을 통해 중동과의 정상경제외교 성과를 디지털 수출 확대로 연계한다. UAE·사우디아라비아 등과 디지털 분야 고위급 면담 등을 추진해 기업 간 투자 및 공동사업 협력 기반을 구축한다. 민·관 합동 디지털 수출개척단을 올 10월 파견해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프로젝트, UAE 국부펀드 투자 등 우리 기업의 다양한 디지털 비즈니스 수주 기회 확보를 돕는다. 중동진출 거점으로 UAE에 IT지원센터 내년 신설하고 현지 대기업을 통한 민간 거점도 추가할 예정이다.
디지털 수출개척단 파견 등을 활용해 동남아 시장도 개척한다. '한-아세안 협력기금'을 활용해 데이터·AI 등 디지털 서비스 개발 및 융합·확산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한-아세안 디지털 스쿨 협업사업'을 통해 인재 양성을 추진한다. 베트남·싱가포르·인도네시아에 디지털 수출개척단을 이달 파견해 국내 디지털 기업의 수출을 지원하고, 국내 의료AI 기업의 해외진출 기반조성을 위해 동남아 국가와 현지병원 교차 검증 및 인·허가 등 협력 사업을 추진한다.
아울러, ODA(공적개발원조)·개발은행 협력 사업 등을 활용해 중남미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한다. 코로나 등으로 중단된 '한-중남미 ICT 장관 회의'를 복원하고, 과학기술-ICT 공동위원회 및 중남미 외교단 간담회 등을 활용해 중남미 수출 협력 기반을 강화한다. 브라질·멕시코·콜롬비아 등은 해외전시회, 수출상담회 등을 통한 정보제공·기술협력 등을 지원하고, 코스타리카·파라과이·페루 등은 ODA를 활용해 우호적 협력관계 구축을 지원하는 등 국가별 시장 및 DX여건 등에 따라 차별화된 진출 전략을 추진한다. 아르헨티나·콜롬비아 등을 중심으로 현지 대기업을 통한 민간 거점 신설도 내년 추진할 예정이다.
◇디지털기업 수출경쟁력 강화= 디지털 혁신기업 해외진출 및 수출 전주기 지원을 강화한다. 이를 위한 독립 전문기관을 이달 출범, 컨설팅·매칭 및 조인트벤처 설립 등 종합지원을 강화한다. 유망 스타트업 등에 글로벌 액셀러레이터의 성장 프로그램을 제공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육성하고, 국내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간 협력프로그램을 통한 국내 창업 생태계의 창업·보육 역량 강화를 추진한다. '장·차관 현장 간담회', 'ICT 수출동향협의회' 등을 통해 현장 소통을 강화하고 애로사항을 적시에 해소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디지털 혁신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필요한 인증, 스케일업 R&D, 대출, 무역보험 등 수출 기반도 강화한다. 혁신 제품·서비스가 규제에 막히지 않도록 국내외 인증 확보를 돕는 범부처 원스톱 지원체계를 지난 3월 구축했다. 해외시장 수요 기반 기술검증·전환·고도화를 지원하는 스케일업 연구개발과제도 신설한다. 이와 함께 디지털 신산업 분야 정책금융 약 7000억원을 활용해 유망 수출기업에 대출 우대상품을 제공하고, 무역보험공사와 협력해 우수 디지털 기업에 대한 무역보험 우대 지원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일본 총무성과 지난 5월 30일 도쿄에서 디지털 분야 차관 회담을 통해 장관협의체인 한-일 디지털 정책포럼을 신설하고 연내에 첫 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디지털 분야에 강점이 있는 우리나라와 기초과학 분야에 강점이 있는 일본이 각국의 장점을 살려 AI, 오픈랜, 양자통신 등 첨단 디지털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민간차원의 교류·협력 확대를 위해 민간이 주도하는 '한-일 비즈니스 포럼'(가칭)을 신설, 양국이 개최하는 ICT 전시회에 상대국 기업을 초청하고 전시관 운영을 지원하는 등 협력방안도 제시됐다.팽동현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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