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450만원 '혼합현실' 헤드셋…외신 "대중적 인기는 지켜봐야"

남해인 기자 2023. 6. 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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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첫 번째 혼합현실(MR·Mixed Realty) 헤드셋 '비전 프로'(Vision Pro)를 공개하자 흥행 여부를 두고 세간의 반응이 엇갈린다.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6일 오전 2시(한국시간)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 애플 파크에서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를 열고 비전 프로를 공개했다.

MR 헤드셋은 2014년 출시된 애플워치 이후 9년 만에 등장한 새로운 폼팩터(형태)의 제품이다.

애플은 MR 헤드셋을 '공간 컴퓨터'라고 명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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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성공 여부 미지수…불가능한 콘텐츠를 현실로 기대감도
애플 첫 번째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 (애플 제공)

(서울=뉴스1) 남해인 기자 = 애플이 첫 번째 혼합현실(MR·Mixed Realty) 헤드셋 '비전 프로'(Vision Pro)를 공개하자 흥행 여부를 두고 세간의 반응이 엇갈린다.

새로운 컴퓨팅 플랫폼이라는 긍정 의견과 일반 대중에게 호응을 얻지 못할 것이라는 회의론이 공존한다.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6일 오전 2시(한국시간)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 애플 파크에서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를 열고 비전 프로를 공개했다.

MR 헤드셋은 2014년 출시된 애플워치 이후 9년 만에 등장한 새로운 폼팩터(형태)의 제품이다. 애플은 7년 동안 이 헤드셋을 개발했다.

MR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의 장점을 합친 기술이다. 현실과 가상현실을 혼합해 상호작용을 할 수 있게 한다. 애플은 MR 헤드셋을 '공간 컴퓨터'라고 명칭했다.

스키 고글과 유사한 형태의 비전 프로를 착용하면 시야에 실제 공간과 비전 프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화면이 증강현실로 뜬다. 사용자는 눈동자, 손, 목소리로 기기를 조작할 수 있다.

애플 첫 번째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 (애플 제공)

9년 만에 공개된 새 하드웨어인 MR 헤드셋을 둘러싼 반응은 엇갈린다.

일단 외신들 사이에서는 출시 초기 인기를 끌지 못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높은 가격에 따른 진입장벽과 최근 메타버스 업황 자체가 예전같지 않다는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반응으로 해석된다.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즈는 "분석가들은 처음에는 대중에게는 인기가 시들할 것으로 본다"고 보도했다. 리서치 회사 연구원인 캐롤라이나 밀라네시는 "대중 소비자들을 위한 게 아닌 얼리 어답터와 개발자를 위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또한 뉴욕타임즈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고 메타버스를 비롯한 가상 현실을 대하는 시장의 흥미가 사그라들었다"며 "구글 글라스,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렌즈 등 기존 가상 현실 기기들도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 통신도 "분명한 것은 이 기기가 대중을 목표로 삼은 제품은 아니라는 점"이라며 "생태계 확장 여부가 성패를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새 기기의 흥행 여부가 불투명하다 보는 관점이 지배적이지만 그동안 애플의 도전 역사에 기대를 거는 시각도 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애플 제품 관련 소식을 다루는 매체 맥루머스의 편집자 하틀리 찰튼은 "매우 높은 가격과 '1세대'라는 단점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얼마나 선택받을 수 있을지 미지수"라면서도 "애플은 새로운 기기에 관한 세간의 회의론을 극복해왔고 사람들이 새로운 장치를 사게 만들었다"고 했다.

새로운 형태의 '컴퓨팅 플랫폼'이라는 점을 조명하는 긍정적 의견도 나온다.

미국 파이낸셜타임즈는 "2010년 출시된 아이패드 다음으로 나온 애플의 가장 주요한 신제품"이라며 "VR 기기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에게 풍부한 자원이 될 것이고 향후 애플워치를 능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월트디즈니의 최고 경영자(CEO)인 밥 아이거는 비전 프로를 "혁명적인 플랫폼"이라고 칭하며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콘텐츠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i_n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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