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CDMO ‘초격차’에 ADC 적극 투자… “안정적 성장궤도 진입”

황규락 기자 2023. 6. 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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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5일(현지 시각) 미 웨스틴 워터프론트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사업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5공장의 목표 가동 시기를 5개월 앞당기면서 바이오 분야 ‘초격차’에 속도를 낸다. 항체·약물결합체(ADC) 바이오의약품 전용 생산 공장 건설에도 나서면서 기술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5일(현지 시각) 미 보스턴 웨스틴 워터프론트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바이오 분야 초격차 전략을 발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8만 리터 규모의 5공장 목표 가동 시기를 2025년 9월에서 4월로 앞당겼다. 존림 대표는 조기 가동을 결정하게 된 배경으로 ‘위탁생산개발(CDMO) 수요 증가’와 ‘고객사 신규 계약 물량 증가’ 등을 꼽았다. CDMO 시장 규모는 2023년 191억 달러에서 3년간 연평균 12.2% 성장률을 보이며 2026년 270억 달러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될 정도다.

24만 리터 규모의 4공장은 지난 1일부터 전체 가동을 시작했다. 4공장은 수주 물량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6만 리터와 18만 리터 규모의 두 개동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9곳의 고객사와 12개 제품에 대한 생산 계약을 체결하고, 29곳의 고객사와 44개 제품에 대한 수주 계약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존림 대표가 새롭게 주목하고 있는 분야는 ADC 시장이다. ADC 시장은 2030년까지 26% 성장하며 바이오의약품 시장 비중의 7%를 차지할 정도로 큰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다. 존림 대표는 “ADC 분야의 시장성이 커진 만큼 전용 생산 시설을 새로 건립하기로 계획을 수정하면서, ADC 생산 기술에도 적극 투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라이프사이언스펀드를 통해 ADC 기술 기업 ‘아라리스’에 투자하기도 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오는 7월 미 시장에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인 ‘하드리마’를 출시할 예정이다.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시장 규모는 약 27조원 규모다. 유럽 시장에는 솔리리스의 바이오시밀러 ‘에피스클리(SB12)’ 시판을 추진하고 있다.

존림 대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1년 창사 이래 누적 수주액 100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빅파마 톱 20곳 중 13곳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지난 1월 말 전년도 대비 매출 증가 범위를 10~15%로 잡았지만, 4공장 가동으로 인해 지난 4월 올해 예상 매출 목표치를 15~20%로 상향조정했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3조5265억원이다.

존림 대표는 글로벌 제약업계의 이슈로 부상하고 있는 ‘지속가능성’에 대해서도 “당사 사업장은 물론 공급망까지 친환경 행보를 확산, 강화해 나가면서 바이오 산업 전반의 지속가능성을 제고하고 수주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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