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100 대안 CF100 물었더니…상당수 기업 "잘 모르고 참여 의향도 없다"

안태훈 기자 2023. 6. 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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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전국경제인연합회)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캠페인 'RE100'.

그러나 100% 재생에너지로만 전력을 감당하긴 어렵다며 나온 대안인 'CF100'이 부상하고 있습니다.

CF100(Carbon Free Energy 100%)이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무탄소에너지로 조달하자는 캠페인을 말합니다. 여기서 100% 무탄소에너지는 100% 재생에너지보다는 완화된 기준으로 화석에너지로 전기를 만드는 것만 피하자는 캠페인입니다.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만을 사용해야 하는 RE100과 달리 CF100은 재생에너지뿐만 아니라 원전, 수소 등을 포함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조금 다릅니다.

다만 CF100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과 참여 의향은 아직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출처=전국경제인연합회)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오늘(6일) 내놨는데요. 응답한 기업의 68.6%는 CF100에 대해 '전혀 모른다'라거나 '잘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CF100에 참여할 의사 있느냐'는 물음엔 17.6%만 긍정적으로 응답해 이상과 현실 사이의 괴리가 크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경련은 밝혔습니다.

CF100 캠페인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답한 기업들은 '아직 구체적인 기준이나 이행 방안이 마련되지 않아 불확실성이 크다(35.0%)'는 점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습니다.

반면 CF100에 공감하는 기업은 '제조업 중심의 국내 산업 구조를 고려할 때 RE100이 추구하는 재생에너지만으로는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어렵기 때문에 CF100이 대안이 될 수 있다(31.4%)'는 취지의 답변을 가장 많이 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7일부터 24일까지 매출액 상위 500대 국내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이 가운데 103개 기업이 응답했습니다. 설문지를 활용해 전화와 팩스, 이메일로 조사가 이뤄졌고,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8.65%p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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