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케미칼 `4조 2교대` 도입… LG화학 등 `주 3.5일제` 수순

박한나 2023. 6. 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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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케미칼이 '4조 2교대' 근무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LG화학과 롯데케미칼, 한화토탈에너지스 등 주요 석유화학 업체들 역시 4조 2교대를 시범 운영하는 등, 업계 전반에 '이틀 일하고 이틀 쉬는' 사실상의 주 3.5일제 전환 수순을 밟고 있다.

한화토탈에너지스는 서산 대산공장의 방향족 공장 등 일부 부서를 대상으로 4조 2교대를 시범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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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케미칼 전주공장 전경. 한솔케미칼 제공

한솔케미칼이 '4조 2교대' 근무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LG화학과 롯데케미칼, 한화토탈에너지스 등 주요 석유화학 업체들 역시 4조 2교대를 시범 운영하는 등, 업계 전반에 '이틀 일하고 이틀 쉬는' 사실상의 주 3.5일제 전환 수순을 밟고 있다.

6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한솔케미칼은 내달부터 4조 2교대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4조 2교대는 4개의 근무조 가운데 2개조는 주간·야간에 각각 12시간씩 일하고 나머지 2개조는 쉬는 근무 형태다.

하루 근무 시간이 기존 8시간에서 12시간으로 늘어나지만, 대신 이틀을 근무하면 이틀을 연이어 쉴 수 있어 1년의 절반 이상을 휴무일로 쓸 수 있다. 길게 일하는 대신 자기계발과 휴식 시간을 넉넉하게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어, MZ세대를 중심으로 4조 2교대를 선호하는 목소리가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중이다.

주요 업체들은 이미 시범운영에 들어가 있다. LG화학의 경우 여수공장과 대산공장에서 일부 부서를 대상으로 4조 2교대를 시범 운영 중인데, 이달 또는 내달 중 전체 부서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의 경우, 노조 차원에서 4조 2교대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지난달 진행한 1차 조사에서 582명 중 282명이 참여했으며, 지난 5일까지 2차 설문조사를 완료했다. 1차 설문조사에서는 찬성표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집계 후에는 연내 4조 2교대 시범운영을 위한 노사 협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한화토탈에너지스는 서산 대산공장의 방향족 공장 등 일부 부서를 대상으로 4조 2교대를 시범운영 중이다. 모노머 공장 등의 정기보수가 끝나면 오는 7~8월 중으로 4조 2교대를 전반적으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국내 정유 4사는 이미 모두 4조2교대를 시행 중이며, 애경케미칼 역시 울산 공장의 생산직 근무 형태를 기존 4조 3교대에서 4조 2교대로 전환했다.

다만 인원이 적은 일부 업체들은 장시간 근무에 따른 집중력 저하 등 안전 문제를 이유로 적용을 여전히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화학 업종의 특성 상 업무 피로도가 높아지면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우려에서다.

한 석화업계 관계자는 "도입 전에는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지만, 막상 시범운영을 해보니 전에 걱정하던 사람들이 '해보니 좋다'고 한다"며 "신입과 경력직원들 모두 이제는 4조 2교대를 도입하지 않는 회사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커지고 있어 도입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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