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디지털 입힌 수묵화…'한국의 달'

금창호 기자 2023. 6. 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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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12]

채색을 하지 않고 먹으로만 그리는 전통 회화 양식이 '수묵화'입니다. 그런데 이 수묵화에 색을 입히거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작품이 나와 주목받고 있는데요. 


일명 K수묵화로 불리는 류재춘 작가의 작품을 금창호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짙은 먹선으로 간결하게 표현된 산 위에 커다란 보름달이 떴습니다.


자줏빛 밤을 노란 달이 환히 밝힙니다.


커다란 한지의 2/3를 보름달로만 채운 한국화 작가 류재춘의 '한국의 달' 작품입니다.


지난 2010년부터 달을 주제로 작품활동을 해온 류재춘 작가는 달이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서를 가장 잘 대변하는 소재라고 봤습니다.


인터뷰: 류재춘 한국화 작가

"많이 막 내세우지 않고 많이 참고 견디고. 그렇지요? 그리고 인내하고 이런 정서가 있어요, 한국 사람들한테. 달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제가 들었었어요."


먹의 농담만으로 대상을 표현하는 일반적인 수묵화와 달리 여러 가지 색이 활용되는 게 류재춘 작가 작품의 특징입니다.


류 작가는 또,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작품에 적극적으로 활용합니다.


LED 조명을 이용해 작품을 전시하고 본인 작품을 대체 불가 토큰, NFT로도 만들었습니다,


지난 2021년, 수묵화 작품 '월하'를 디지털 변환해 시장에 내놨는데 NFT 200개가 모두 판매됐습니다.


류 작가는 본인의 이런 작품 세계를 K수묵화라고 정의합니다.


인터뷰: 신동은 관장 / 갤러리 도올

"수묵화에서 좀 더 이렇게 좀 변화되는 그런 모습을 봤을 때 거기에 색감도 들어가고 아 이게 국제화돼 있다 이런 느낌을 내가 받았어요."


새로운 기술과 기법으로 수묵화를 재해석하는 류재춘 작가의 전시, '한국의 달'은 오는 11일까지 서울 종로구 갤러리 도올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BS 뉴스 금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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