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놀랍다” 피츠버그 투수들도 인정한 배지환의 수비 [MK현장]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2023. 6. 6.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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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배지환이 이날 중견수 위치에서 또 한 번 좋은 모습 보여줬다.

"우리는 모두가 서로를 믿고 있다. 각각의 선수들이 팀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말을 이은 그는 "배지환은 정말 놀라운 중견수다. 오늘같은 플레이를 해주면 정말 도움이 많이 된다"며 다시 한 번 동료를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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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배지환이 이날 중견수 위치에서 또 한 번 좋은 모습 보여줬다. 투수들은 일제히 그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피츠버그는 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홈경기 접전 끝에 5-4로 이겼다.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배지환은 두 차례 호수비를 보여줬다. 6회 제이스 피터슨의 타구를 뒤쫓아가 잡아내는 묘기를 보여줬고, 9회에는 1사 1, 3루에서 알레드미스 디아즈의 뜬공 타구를 달려나와 캐치한 뒤 홈에 던져 3루 주자의 태그업을 막았다.

배지환은 최근 중견수에서 좋은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6회 당시 마운드를 지키고 있었던 선발 요한 오비에도는 “대단하다”며 배지환의 수비를 호평했다.

“우리는 모두가 서로를 믿고 있다. 각각의 선수들이 팀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말을 이은 그는 “배지환은 정말 놀라운 중견수다. 오늘같은 플레이를 해주면 정말 도움이 많이 된다”며 다시 한 번 동료를 호평했다.

‘그런 중견수가 같은 팀에 있으면 정말 느낌이 좋지 않은가’라는 질문에 “당연하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날 그는 3회까지 고전했지만, 이후 안정을 찾으며 7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2자책) 기록했다. 그는 “유리한 카운트를 만드는 것에 집중했다. 스트라이크를 잡으면서 최대한 타자를 빨리 잡으려고했다”며 경기 도중 안정을 찾은 비결에 대해 말했다.

9회 마무리를 위해 나온 콜린 홀더맨도 “정말 놀랍다”며 배지환의 수비를 칭찬했다.

“타구가 중견수 방향을 향해가면 언제든 그에게 잡을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궁극의 믿음을 갖고 있다. 믿을 수 없는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며 배지환을 높이 평가했다.

3연투한 데이빗 베드나를 대신해 등판, 생애 첫 세이브를 기록한 그는 “상상했던 것과는 약간 다른 모습이었다. 탈삼진 세 개로 폼나게 끝냈으면 좋았을 것이다. 그래도 덕분에 팬들이 즐겁지 않았는가. 마무리를 해낼 수 있어서 기쁘다”며 소감을 전했다.

데릭 쉘튼 감독은 “배지환은 잘하고 있다”며 신인의 플레이를 평가했다. “우리는 그에게 좌완 선발을 상대로 ‘인플레이 상황을 만들어라. 그러면 기회가 생길 것’이라 주문했고 그는 이를 해냈다. 그의 빠른 스피드는 인플레이 상황에서 상대 수비에게 큰 부담이 된다. 수비에서도 타구에 대한 리드가 좋았다. 스스로 좋은 위치를 선정해 실점을 막아냈다”며 말을 이었다.

그는 “오늘 우리 팀이 가장 자랑스런 부분은 실점을 허용했을 때 서두르지 않았다는 것이다. 10볼넷은 인내심의 결과다. 보통 기회를 놓치고 리드를 허용하면 공격이 서두르는 경향이 있다”며 타자들이 서두르지 않고 인내심을 갖고 경기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이날 승리로 피츠버그는 다시 지구 선두로 올라섰다. 쉘튼은 “아직 6월 5일이다. 아직 많은 일정이 남아 있다. 5월 힘든 시간들을 보내고 다시 반등할 수 있는 위치에 올라선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우리 팀이 그만큼 회복력이 좋은 팀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에 대한 의미를 전했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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