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0년째 금 보유량 `104.4t`…"지금은 달러화가 더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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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말 우리나라 현재 외환보유액은 4209억8000만달러.
한은은 특히 "지난 2018년 이후 금 가격이 미 정부채 투자 성과와 상당 수준 커플링(동조화)되고 있어 현재 달러화 유동성으로 보유하고 있는 미 국채를 매도하고 금을 매수할 필요성이 크지 않다"며 "금은 최후 수단이라는 인식이 있어 일단 매입하면 유동성 목적으로 매도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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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말 우리나라 현재 외환보유액은 4209억8000만달러. 환율방어 탓에 전달보다 57억원이 감소했지만 여전히 세계 9위의 외환보유국이다.
한국은행은 외환을 달러나 엔화, 금 등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중 미국 달러화의 비중은 2022년 말 현재 70%를 웃돈다. 나머지는 유로화, 일본 엔화, 중국 위안화 등 기타 통화로 다변화돼 있다. 금 보유 비중은 1%를 조금 넘는다.
한은의 금 보유량은 104.4t. 2013년 20t을 매입한 후 10년째 이를 유지하고 있다. 금 보유량은 외환보유액이나 경제규모 순위보다 보다 훨씬 낮은 38위에 불과하다.
일각에서는 금 보유량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도 꾸준히 나온다. 한국은행은 왜 금 보유량을 늘리지 않을까.
한은은 6일 내놓은 '보유 금 관리현황 및 향후 금 운용 방향' 자료를 통해 "금 보유 확대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현 시점에서는 미 달러화 유동성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한은이 막대한 외환을 굴리면서 최우선으로 적용하는 운용 기준은 '유동성 확보'다. 지난해 외환보유액은 외환시장안정화 조치에 따라 400억달러 감소했다.
한은은 최근 금리 및 주가 안정에 따른 운용 수익 증가 등으로 소폭 늘어나고 있으나 단기간 내 이전 수준을 회복할 기대는 크지 않다고 봤다.
또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잠재돼 있는 상황에서 금 보유 확대보다는 미 달러화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는 것이 나은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한은은 특히 "지난 2018년 이후 금 가격이 미 정부채 투자 성과와 상당 수준 커플링(동조화)되고 있어 현재 달러화 유동성으로 보유하고 있는 미 국채를 매도하고 금을 매수할 필요성이 크지 않다"며 "금은 최후 수단이라는 인식이 있어 일단 매입하면 유동성 목적으로 매도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일평균 거래 규모를 비교할 경우 미 국채는 5900억 달러, 금은 327억 달러 수준으로 금의 유동성이 미 국채의 5.5%에 불과하다.
한은은 금 가격이 이미 전고점에 근접한 상황인만큼 앞으로 상승 여력이 불확실한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기에 따라 미 달러화의 강세가 언제든 나타날 수 있고, 금 보유 기회비용인 실질 금리가 플러스로 돌아선 점은 가격 상승 제약 요인이다.
한은은 보유금 104.4t을 전량 영국 영란은행에 보관중이다.
과거 국내, 뉴욕연준, UBS 등에 보관해왔다. 이후 금의 유동성을 높이고 금을 대여해 추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영란은행으로 보관 장소를 일원화했다. 보유한 금이 런던시장에서 원활하게 거래될 수 있도록 런던금시장협회의 순도· 무게 등 기준에 맞춘 'Good Delivery' 형태로 금을 보유하고 있다. 골드바 개수는 8380개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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