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외교당국자 베이징 협의…갈등 푸는 실마리 될까(종합)

김민수 기자 김현 특파원 2023. 6. 6.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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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 외교당국자 간 협의가 5일 베이징에서 열렸고 양국은 이번 협의가 생산적이라고 동의했지만 복잡한 미중 관계가 재차 확인됐다.

중국 외교부는 6일 성명을 통해 "양측은 지난해 11월 '발리 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합의한 대로 중·미 관계 개선을 추동하고, 이견을 적절히 관리·통제하는 문제를 놓고 솔직하고 건설적이며 성과가 풍부한 소통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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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양안 문제 등 논의…회의 건설적" 평가
中 "협력에 열려 있지만 도발에는 단호히 대응"
베이징에서 5일 미국과 중국 외교 당국자 간 회의가 열렸다. 사진은 회의에 참석한 세라 베란 국가안보회의(NSC) 중국·대만 담당 선임국장, 니컬러스 번스 주중 미국대사,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부부장,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2023,06,05/뉴스1(중국 외교부 제공)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김현 특파원 = 미국과 중국 외교당국자 간 협의가 5일 베이징에서 열렸고 양국은 이번 협의가 생산적이라고 동의했지만 복잡한 미중 관계가 재차 확인됐다.

중국 외교부는 6일 성명을 통해 "양측은 지난해 11월 '발리 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합의한 대로 중·미 관계 개선을 추동하고, 이견을 적절히 관리·통제하는 문제를 놓고 솔직하고 건설적이며 성과가 풍부한 소통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대만 및 기타 주요 원칙 문제에 대한 엄숙한 입장을 밝혔다"며 양측은 계속 소통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국무부와 중국 외교부의 발표에 따르면 미국 측에서는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와 세라 베란 국가안보회의(NSC) 중국·대만 담당 선임국장, 니컬러스 번스 주중 미국대사가 회담에 함께 했다. 중국 측에선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양타오 북미대양주사(司) 사장이 참여했다.

미 국무부는 "양측은 개방적인 소통 라인을 유지하고, 최근 양국 간 고위급 외교를 구축하려는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진솔하고 생산적인 논의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측은 양국 관계와 양안(중국과 대만) 문제, 소통 채널 및 기타 문제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미국 측은 미국이 강력하게 경쟁하고, 미국의 이익과 가치를 위해 일어설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크리튼브링크 아태 담당차관보는 6일 베이징에서 기자들이 양국 관계의 현 상황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가능한 한 관계를 잘 관리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곧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발표할 것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이번 크리튼브링크 차관보의 중국 방문은 정찰풍선 사태 이후 중단됐던 미중간 소통이 재개되는 흐름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지난달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을, 최근 캐서린 타이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장관)을 만났다.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지난 달 비밀리에 중국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달 2~4일 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리샹푸 중국 국방부장 간 회담을 열자는 미국 측 제안을 중국이 거절했다. 3일 중국 해군 함정이 캐나다 군함과 함께 대만 해협을 통과하는 미국 구축함에 137m 이내까지 접근하면서 긴장이 고조됐다.

5일 중국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최근 미중 양국이 분쟁을 관리 하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미국이 도발을 중단하지 않고 관계 개선에 진정성을 보이지 않는다면 충돌 위험은 여전히 높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매체는 또한 중미 관계가 '더 복잡한'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중국은 관계를 안정화를 원하고 협력에 열려 있지만 미국의 도발에 단호히 맞서 싸울 것이라고 전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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