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잠잠한 박민지, KLPGA 단일대회 3연패 도전 “이 악물고 나섰다”

김경호 기자 2023. 6. 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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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가 9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에서 3년 연속 우승을 노린다. 지난해 대회 최종라운드 18번홀에서 3타차 우승을 확정짓는 이글 퍼트를 넣은뒤 주먹을 불끈 쥐는 박민지. |KLPGA 제공



“3년 연속 우승을 달성하기 위해 이를 악물고 이번 대회를 치르겠다.”

‘2년 연속 대세’ 박민지가 9일부터 사흘간 강원도 양양의 설해원 더 레전드 코스(파72·6678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12억원)에서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1978년 출범한 KLPGA투어에서 단일대회 3연패는 고 구옥희(3회)를 비롯해 강수연, 박세리, 김해림까지 4명만 작성한 대기록이다.

올해로 4회째인 이 대회에서 박민지는 2021년 서서울CC에서 우승컵을 들었고, 지난해에는 설해원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지난달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이어 또 한 번 3연패 도전 기회를 맞은 박민지는 “2연패에 성공한 것도 쉽지 않은 일이었고, 대기록에 도전할 수 있는 자리에 온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운 일이다”면서 “3연속 우승 기록을 달성하기 위해 이를 악물고 대회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년 연속 6승, 상금왕 2연패 등으로 KLPGA투어의 대세로 군림하고 있는 박민지는 올해 아직 우승 시동을 걸지 못했다. 한국일보 메디힐 챔피언십(4월)에서 3위에 오른 것을 포함해 시즌 7개 대회에서 3차례 톱10을 기록했으나 최근 2개 대회에서는 각각 40위(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컷 탈락(E1 채리티 오픈)으로 부진했다.

박민지는 “현재 컨디션이나 샷감은 많이 올라온 상태지만 올 시즌 참아야 하는 홀에서 인내심을 갖지 못해 실수가 많았고, 그 영향으로 공격성이 필요한 홀에서도 소극적으로 플레이하게 됐다”면서 “이번 대회에서는 인내와 공격성을 두루 갖추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민지의 3연패를 막을 경쟁자 중에는 폭발적인 장타력을 갖춘 ‘슈퍼루키’ 방신실이 가장 큰 관심을 끈다. E1 채리티 오픈 우승 이후 한 주 휴식한 방신실은 “정규투어 시드권을 얻고 출전하는 첫 대회라 더 설레고 기대된다”며 “많은 분께 관심과 응원을 받고 있는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저의 장점을 마음껏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페어웨이가 좁고 짧은 홀에서는 좋아하는 거리의 세컨샷을 남기는 공략을 하고, 넓고 긴 홀에서는 공격적으로 과감하게 플레이하겠다”는 전략으로 나선다.

올시즌 치른 11개 대회에서 아직 다승자가 탄생하지 않았다. 시즌 개막전 우승자 이정민을 비롯해 박지영, 이예원, 이주미, 최은우, 이다연, 박보겸, 임진희, 성유진 등 올해 한 번씩 우승한 선수들이 모두 참가해 첫 시즌 2승을 노린다. 올해 아직 우승하지 못한 박현경, 이소영, 정윤지 등도 강력한 우승후보들이다.

신인상 경쟁에서 1, 2위를 달리고 있는 김민별, 황유민이 방신실과 벌일 치열한 국가대표 출신 자존심 대결도 흥미롭게 펼쳐진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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