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정규리그 우승 노리는 백지은 감독, 부산대와 경기가 고비

이재범 2023. 6. 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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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부산대와 경기까지 해봐야 한다.”

단국대는 5일 울산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3 KUSF 대학농구 U-리그 원정 경기에서 울산대를 97-52로 대파하며 6승 1패를 기록해 단독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여자 대학부 한 경기 최다인 97점을 몰아치며 울산대보다 한 수 위 기량을 선보인 단국대는 정규리그 첫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현재 2위 수원대(6승 2패)보다 반 경기 차이로 앞서 있다.

백지은 단국대 감독은 이날 승리한 뒤 “슛이 잘 들어갔다. 어제(4일)도, 오늘(5일)도 슈팅 연습을 많이 했다”며 “문지현은 울산에서 슛이 잘 들어간다고 하더라. 박성은은 외곽슛 자신감이 붙었다. 전체적으로 외곽슛을 잘 쏴서 유독 잘 들어갔다”고 대승을 거둔 원동력을 13개나 집중시킨 3점슛으로 꼽았다.

지난해 울산 원정 경기에서 3점슛 8개를 터트린 문지현이 이날 6개를 성공했고, 박성은도 3개를 넣었다.

단국대는 체력 우위를 바탕으로 빠른 공수 전환으로 울산대를 압박해 45점 차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

백지은 감독은 “대학 선발 대회 때 (코치를 맡아) 자리를 비워서 걱정을 했다. 선수들이 체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뛰는 훈련을 열심히 해놔서 바로 경기를 할 때 괜찮은 거 같다”고 했다.

문지현이 평균 4.14개와 성공률 44.6%(29/65)를 기록하며 최고의 3점슛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한일 대학선발 농구대회에 대표로 뽑혔어도 손색 없는 활약이다.

백지은 감독은 “그 이야기를 엄청 하더라. (대학 선발을 뽑았던) 그 때 몸이 덜 되어있었던 거 있고, 안 뽑혀서 더 노력했다. 내가 없을 때도 훈련을 많이 한 거 같다. 내년에 대회가 있으니까 그 때 뽑히는 걸 목표로 노력 중이다. 항상 3~5개씩 평균 4개씩 (3점슛을) 넣는다”며 “다른 팀보다 빅맨들이 스크린을 잘 걸어주니까 지현이에게 슛 기회가 나고, 또 슛 타이밍도 워낙 빠르다”고 문지현을 칭찬했다.

이어 “우리 팀 선수들이 개인적으로 기록이 좋은 선수는 없다. 팀 농구를 하기 때문이다. 지현이만 3점슛에서 1위이고, 나머지는 2,3위다. 모든 선수들이 서로를 살려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6경기에서 3점슛 2개 넣었던 박성은은 이날 3점슛 3개를 성공했다. 박성은은 한일 대학선발 농구대회에서도 매 경기마다 3점슛 1개씩 손맛을 봤다. 3점슛 감을 찾은 듯 하다.

백지은 감독은 “3점슛 연습을 많이 하는데 확실히 자신감이 붙었다. 한일 대학선발 대회 가기 전에 3점슛 폼을 조금 바꾼 뒤 그게 몸에 적응이 되었다”고 했다.

박지수는 박성은과 달리 오히려 3점슛 감각이 떨어졌다. 이날 6개의 3점슛을 모두 실패했다. 박지수 역시 박성은처럼 한일 대학선발 농구대회에서는 매 경기 3점슛 1개씩 넣으면서 성공률 50%(3/6)를 기록했다. 다만, 박지수는 이날 3점슛을 모두 놓쳤음에도 13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활약했다.

백지은 감독은 “한일 대학선발 대회를 다녀온 뒤 슛 감각이 떨어졌다. 몸이 힘든 건지 밸런스가 떨어졌는지 슛 감각이 좋지 않는데 그 외 다른 부분에서 잘 해준다”며 “슛이 없는 건 아니고, 돌파하면서 패스를 나눠준다”고 박지수의 플레이에 만족했다.

단국대는 9일 부산대, 14일 강원대와 연이어 맞붙는다. 최소한 일주일에 한 경기씩 갖는 편인데 단국대는 강원대와 맞대결이 연기된 탓에 10일 사이에 3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백지은 감독은 “다음 경기가 중요하다. 체력에서 힘들 수도 있지만, 연습경기를 연속으로 했었다. 하루 이틀 쉰 뒤 힘들어도 해야 한다”며 웃었다.

2021년 왕중왕전 우승에 이어 지난해 챔피언에 등극한 단국대는 아직까지 정규리그 우승 경험이 없다. 이번이 정규리그에서 우승할 절호의 기회다.

백지은 감독은 “아직 모른다. 부산대와 경기까지 해봐야 한다”며 “(1라운드 때) 부산대와 경기가 개막전이었다. 우리가 너무 못했다. 선수들이 자신감도 너무 없었는데 주눅들지 않고, 지금처럼 자신있게 한다면 충분히 자신 있다. 부산대와 경기 후 선수들이 뭘 해야 하는지 한 경기 한 경기 잘 찾아간다”고 했다.

단국대는 2위 수원대와 1라운드 맞대결에서 27점 차 승리(66-39)를 거뒀다. 이번 시즌 마지막 상대가 수원대다. 이 때문에 부산대에게 승리하면 수원대에게 큰 점수 차이로 이겨놓은 덕분에 정규리그 우승의 9부 능선을 넘어선다.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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