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넉달간 서울서 6억~15억원 이하 ‘중고가 아파트’ 거래 증가

이미호 기자 2023. 6. 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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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넉달간 서울에서 6억원에서 15억원 이하의 '중고가 아파트' 거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최근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직전 거래가보다 높은 상승 거래가 확대되면서 중고가 거래 증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일부 지역에 따라서는 급매물 소진 후 거래가 감소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어 거래 시장이 계속 회복세를 보일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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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 완화...금리 ‘하향 안정세’ 영향
최근 아파트값 상승... 6억원 이하 아파트↓

최근 넉달간 서울에서 6억원에서 15억원 이하의 ‘중고가 아파트’ 거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례보금자리론을 포함해 정부가 대출 규제를 완화하고 금리가 하향 안정세로 돌아선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서울 중구 남산 전망대를 찾은 시민들이 도심 속 아파트 단지. (자료사진) 2023.6.4/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특례보금자리론이 판매된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4개월간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는 총 9781건(해제거래·직거래 제외)이다. 이 가운데 6억원 초과∼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건수는 2927건으로 전체의 30%를 차지했다. 9억원 초과∼15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량은 2868건으로 29.3%를 기록했다.

이를 직전 4개월(2022년 10월∼2023년 1월) 거래 비중(각각 27.3%, 24.7%)과 비교하면, 각각 2.7%포인트(p), 4.6%p 높아졌다. 6억∼15억원 기준으로 보면 직전 4개월 51.9%에서 최근 4개월간 59.3%로 껑충 뛰었다.

업계에선 중고가 가격대 아파트 거래가 증가한 것은 정부의 대출 확대 영향이 크다고 보고 있다. 앞서 정부가 지난 2월 특례보금자리론을 도입해 9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 최대 5억원까지 연 4%대 금리로 장기 대출을 시행했다. 특례보금자리론은 소득 제한도 없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도 적용 받지 않는다. 지금까지 전체 판매 목표액(39조6000억원)의 62.8%를 소진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한 몫했다. 작년 6~7%까지 올랐던 금리는 올해 3월 이후 3~4%대로 내려왔다. 이에 그동안 주택 구매를 미뤘던 ‘갈아타기 수요’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생애최초 주택구입자에게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80%까지 높여주고 대출 한도도 4억원에서 6억원으로 확대한 것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최근 아파트값 상승으로 6억원 이하 아파트가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규모별로 보면 전용면적 60㎡ 이하 거래 비중은 조사 기간 47.8%에서 46.2%로 감소했다. 반면 전용 60∼85㎡는 39.8%에서 40.7%로, 전용 85㎡ 초과 중대형은 12.5%에서 13.1%로 소폭 증가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최근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직전 거래가보다 높은 상승 거래가 확대되면서 중고가 거래 증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일부 지역에 따라서는 급매물 소진 후 거래가 감소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어 거래 시장이 계속 회복세를 보일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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