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A대표팀 발탁 ‘안스타’ 안현범 “나한테 마지막 기회, 쫄지않고 즐기겠다”[SS인터뷰]

박준범 2023. 6. 6.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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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이 든다. 쫄지 않고 후회없이 즐기겠다."

제주 유나이티드 수비수 안현범(29)은 6월 A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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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안현범.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이 든다. 쫄지 않고 후회없이 즐기겠다.”

제주 유나이티드 수비수 안현범(29)은 6월 A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안현범은 올 시즌에도 제주 오른쪽 측면을 책임지고 있다. 수비는 물론 자신의 장점인 스피드와 돌파를 적극적으로 자랑하는 중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도 안현범을 택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통해 “직접 본 건 아니”라면서도 “스피드가 좋고 일대일에 강하고 저돌적이며 측면 플레이가 좋다더라”라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안현범의 생애 첫 A대표팀 발탁이다. 안현범은 지난 2014년 동국대 재학 시절 21세 이하(U-21) 대표팀에 발탁된 바 있으나, 그동안 A대표팀과 인연이 없었다. 전화로 본지와 만난 안현범은 들뜨지 않고 차분했다. 안현범은 “사실 내가 소감을 이야기하는 것도 설레발인 것 같다. 말하는 게 조심스럽다”라며 “제주 구단을 대표한다고 생각한다. 책임감을 갖겠다. 국가대표라는 꿈을 꾸며 여기까지 왔는데 기회가 돼 뽑히게 됐다. 축구를 처음 시작할 때의 마음가짐과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마인드 컨트롤하고 있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안현범 스스로도 예상하지 못한 발탁이다. 안현범은 “휴대폰 배터리가 2시간 만에 방전될 정도로 연락을 많이 받았다. 3월 A매치는 클린스만 감독의 성향이 100% 반영된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어떤 축구를 하는지 파악하지 못했다”라며 “6월 A매치를 통해 (클린스만 감독이) 어떤 축구를 추구하는지 파악한 뒤 이를 토대로 보완하고 내가 내세울 것들을 찾으려 했다. 감독님이 나한테 원하는 부분들을 최대한 파악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제주 안현범.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이번 6월 명단엔 측면 수비수가 4명이다. 오른쪽 측면은 안현범과 설영우(울산 현대)가 경쟁할 예정이다. 안현범은 “영우를 개인적으로 모르지만 일단 얼굴에서 (내가) 압도된다. 매우 잘생겼다”라고 웃은 뒤 “실력도 뛰어나다. 경쟁이라는 단어도 미안할 정도로 잘한다. 영우가 잘하는 것이 있고 내가 잘하는 것이 있다. 감독님께서 잘 골라 쓰실 수 있도록 하겠다.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잘 배우겠다”고 다짐했다.

황인범(올림피아코스)과 김진수(전북 현대)의 연락을 받았다는 안현범은 자신의 장점을 보여주고 오겠다는 의지가 크다. 그는 “인범이한테 의지하려고 한다. 진수 형도 잘 해보자고 하더라. 적응에는 문제가 없을 것 같다”라며 “나한테는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이 든다. 후회 없이 재밌게 즐기다 올 생각이다. 촌놈처럼 쫄지 않고 나의 장점 보여주고 돌아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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