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참전용사 아들 펜스, 공화당 대선 후보 도전 공식화

김태훈 2023. 6. 6. 09: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낸 마이크 펜스(63)가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공식화했다.

펜스는 6·25전쟁 참전용사의 아들로 한국에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 뛰어든 인물들 가운데 펜스의 지지율은 트럼프, 론 드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에 이어 3위를 달리는 중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친 에드워드 펜스, 한국에서 싸워
큰 공 세워 1953년 '동성훈장' 받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낸 마이크 펜스(63)가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공식화했다. 펜스는 6·25전쟁 참전용사의 아들로 한국에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 뛰어든 인물들 가운데 펜스의 지지율은 트럼프, 론 드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에 이어 3위를 달리는 중이다.
2017년 4월 방한한 마이크 펜스 당시 미국 부통령이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고 있다. 펜스의 부친 에드워드 펜스는 6·25전쟁 참전용사로 전투에서 큰 공을 세워 훈장도 받았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5일(현지시간) 미 언론들은 펜스가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 정식으로 합류하기 위해 필요한 서류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정식 출마 선언은 7일 아이오와주(州)에서의 연설 그리고 타운홀 미팅 행사 참석을 통해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펜스는 미 동부 5대호 남쪽에 있는 인디애나주가 고향이다. 로스쿨 졸업 후 변호사와 방송인으로 활동하다가 정계에 입문했다. 공화당 소속으로 인디애나주 지역구에서 2001년부터 2013년까지 연방 하원의원(6선)을 지냈다. 2013년 인디애나 주지사에 당선되며 주목받는 정치인 반열에 올랐고, 2017년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부통령이 되었다.

미국에서 대선 선거운동이 한창이던 2016년 7월 트럼프는 펜스를 러닝메이트로 선택하며 “재능있는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인디애나 주지사로서 펜스가 실업률을 낮추고 일자리를 만드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고 강조했다. 미 언론은 공화당 정치인들 중에서도 강경 보수로 통하는 펜스가 트럼프의 마음에 들었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았다.

부통령 임기 4년 동안 펜스는 “트럼프에게 변함없이 충성하는 대리인”이란 평가를 받았다. 2020년 대선에서 다시 트럼프의 러닝메이트로 뽑혀 민주당의 조 바이든-카멀라 해리스 후보와 접전을 펼쳤다. 바이든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뒤에도 그에 불복하는 트럼프와 한동안 보조를 맞추기도 했다.

펜스가 트럼프와 갈라선 것은 2021년 1월 6일 벌어진 트럼프 지지자들의 연방의회 의사당 난입, 이른바 1·6 사태 이후다. 그날 의회는 지난 대선 결과를 정식으로 인준할 예정이었다. 미국 헌법에 따라 부통령은 상원의장을 겸임한다. 따라서 펜스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는데, 그는 바이든의 당선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여겼다. 그런 펜스를 가리켜 트럼프는 “용기가 부족하다”고 질타했다.
2024년 미국 대통령선거에 나설 공화당 후보 경선에 도전하기로 한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1월 6일 의회를 점거하고 농성을 시도한 트럼프 지지자들은 “마이크 펜스 교수형”을 외쳤다. “배신자”, “겁쟁이”라고도 했다. 그날 이후로 펜스는 트럼프와 사실상 연을 끊고 비판자 대열에 합류했다.

펜스의 부친 에드워드 펜스는 6·25전쟁 참전용사다. 1952년 소위 계급장을 달고 한국 전선에 투입된 에드워드 펜스는 중공군과 싸운 전투에서 큰 공을 세워 1953년 4월 15일 동성훈장(Bronze Star Medal)을 받았다. 부통령으로 재직하는 동안 아들 펜스는 백악관 집무실 벽에 아버지가 훈장을 받는 사진과 그 훈장을 걸어놓았다.

2017년 4월 부통령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한 펜스는 가장 먼저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을 통해 “아버지가 수십년 전 떠난 그 나라(한국)에 셋째 아들이 돌아온 모습을 하늘에서 내려다 보며, 또 당신의 헌신 덕분에 자유롭고 번영하는 한국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셨을지 떠올렸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