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총재 “美연준, 추가 금리 인상 필요할 수도… 대출 축소 불충분”

유병훈 기자 2023. 6. 6.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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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 사이클에 변화를 줄 만큼 금융기관들의 대출 축소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을 제기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으로 미국 실업률이 5월 3.7%에서 4%를 넘어 4.5%까지 상승해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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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AFP=연합뉴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 사이클에 변화를 줄 만큼 금융기관들의 대출 축소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을 제기했다.

미 CNBC 방송의 4일(현지 시각) 인터뷰에 따르면,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의미 있는 수준의 대출 둔화를 보지 못했다”며 “일부 (대출 둔화가) 있지만 연준이 물러설 정도는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그는 “현재 매우 불확실한 환경에 처해 있다는 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면서 “따라서 향후 동향에 집중해 변화가 일어나면 민첩하게 조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난 2일 발표된 탄력적인 미국 고용 상황을 감안할 때 추가 금리 인상도 가능한 것으로 내다봤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소득이 상승하고 실업률이 여전히 매우 낮은 상황은 연준이 현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오히려 조금 더 일을 하는 게 필요하다는 게 우리의 입장”이라고 했다.

피에르-올리비에르 고린차스 IMF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앞서 지난달 금융기관들이 IMF의 글로벌 성장률 전망치 2.8%를 달성하지 못하게 할 수 있는 “매우 불안정한 상황”에 처해있다고 언급했다.

연준도 5월 은행보고서에서 대출 기관들이 미국 내 중견 금융기관들의 문제로 인해 가계와 기업에 대한 대출 기준이 강화되자 향후 상황에 우려하고 있다면서 성장률 전망치가 낮아지고 예금 인출과 리스크 관리 능력 감소 우려 등으로 내년에도 이런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금융협회(IIF)는 5월 보고서에서 전 세계 부채 규모가 사상 최고 수준인 305조달러(약 39경9000조원)까지 치솟았다면서 높은 부채 수준과 이자율이 금융시스템의 대출 관련 우려를 가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으로 미국 실업률이 5월 3.7%에서 4%를 넘어 4.5%까지 상승해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미국의 부채한도 합의와 관련해 “일반적으로 좋은 결과”라며 “문제는 부채한도를 둘러싼 반복적인 논쟁이 바람직하지 않은 만큼 이 문제를 어떻게 다룰지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모건스탠리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올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의 주당순이익(EPS)이 16% 정도 하락해 최근 증시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모건스탠리는 “현재 미국 기업 실적의 하방 리스크가 존재한다”며 “유동성 악화가 향후 3개월간 증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매출 성장이 둔화하고 이익은 더욱 축소되면서 EPS도 실망감을 안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모건스탠리의 전망은 월가 내에서 가장 비관적인 것으로, 완만한 성장을 예견한 골드만삭스 등의 낙관적인 전망과 대조를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모건스탠리는 이에 비해 일본과 대만, 한국 증시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평가를 하고 선진국 국채와 달러화에 대해 ‘비중 확대’ 투자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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