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만해협·남중국해서 中공격성 증가…머지않아 누군가 다칠 수도"

김현 특파원 2023. 6. 6.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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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C 전략소통조정관 "안전하지 않고 비전문적 차단, 오해·오판 우려"
존 커비 백악관 NSC 전략 소통 조정관.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미 백악관은 5일(현지시간) 중국 군함이 최근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미군 구축함에 근접해 운행한 것과 관련, "대만해협과 남중국해에서 증가하는 중국군 공격성 수준의 일부"라고 비판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남중국해 상공에서 중국 전투기가 미군 정찰기에 근접한 데 이어 중국 군함 사례가 발생한 것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그러한 특정한 차단 행위들이 얼마나 용납될 수 없는지를 분명히 하기 위해 중국과 계속 개방된 소통 라인을 유지할 것"이라며 이렇게 답했다.

앞서 미군 인도·태평양 사령부는 지난 3일 중국군 이지스 구축함이 대만 해협에서 미군 이지스 구축함에 137m 거리까지 근접하면서 '안전하지 않은 기동'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26일에는 중국군 J-16 전투기가 남중국해 공해 상공에서 일상적인 작전을 수행 중인 미군 RC-135 정찰기의 기수 앞으로 비행하며 차단을 시도한 바 있다.

커비 조정관은 "중국이 그들이 하고 있는 일을 정당화할 수 있는 근거를 확실히 듣고 싶다"고 언급한 뒤 "이같은 공중 및 해상 차단은 항상 일어나는 일이다. 우리도 그것을 한다"며 "차이점은 우리가 그것을 해야 한다고 느낄 때 (그 차단은) 전문적으로, 국제법 내에서 이뤄진다. 그것은 통행 규칙에 따라 이뤄진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 봤던 두 가지 사건은 우리가 원하는 것보다 더 잦은 빈도로 발생하고 있다. 모든 (차단이) 안전하지 않고 비전문적인 아니지만, 두 사건은 안전하지 않고 비전문적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국제 공역과 해역에서 운항하고 있었으며, 두 사건 모두 국제법을 완전히 준수했다"면서 "중국 인민해방군이 그렇게 공격적으로 행동할 필요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머지 않아 누군가 다칠 수 있다"면서 "이것이 바로 안전하지 않고 전문적이지 않은 차단의 우려다.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고, 오판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오판이나 실수로 누군가 다칠 수 있는 상황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그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그 때는 용납될 수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중국의 의도를 묻는 말에는 "확실히 알기 어렵다"면서도 "영상을 보면 (중국이) 얼마나 공격적이었는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최소한 그 지역에 우리가 존재하는 것에 대한 일종의 불만의 메시지일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미국은 태평양의 강대국으로, 아무 데도 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그 지역에서 진지한 약속을 갖고 있다. 미국의 조약 동맹국 7개 가운데 5개가 인도·태평양에 있다. 우리는 계속 그곳에 머물 것이고, 동맹과 파트너십을 계속 강화하고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만약 중국이 보내려는 메시지가 (인도·태평양에서) 우리를 환영하지 않는다거나 우리의 존재감이 줄어들 필요가 있다거나 우리가 국제법이 지지하는 비행과 항해, 운항을 중단하길 원하다는 것이라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커비 조정관은 또 중국이 공격적으로 행동하는데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등이 톈안먼 시위 34주년(4일)에 방중한 것이 적절하냐는 질문에는 "오래전부터 계획된 방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황이 긴박하고, 오판의 위험이 있을 때, 특히 중국 인민해방군이 아무런 이유도 없이 공격적으로 행동할 때는 전화를 통해서든, 직접 만나서든 대화를 갖기를 원하는 시점이라는 것을 (여러분도) 이해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간 접촉 시점을 묻는 물음에 "적절한 시기에 대화를 할 것"이라고만 언급했다.

이와 관련,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조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과 예측 가능한 관계를 계속 유지하길 고대하고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가 어떤 종류의 신냉전도 추구하지 않는다는 것과 우리의 경쟁이 분쟁으로 번져선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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