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좌 개설부터 환전까지… "시중 최고금리, 편의점서 적금 들었죠"

조승예 기자 2023. 6. 6.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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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S리포트-편의점 경제학]②금융특화점포 확대… 고객 접점 늘리는 편의점은행

[편집자주]편의점이 단순 식료품 판매점을 넘어 생활 종합 플랫폼으로 활약하고 있다. 편의점은 1~2인 가구에 적합한 소용량 제품과 합리적 가격대를 내세우며 소비 트렌드를 주도한다. 고물가 시대를 맞아 실속 상품을 출시하고 물가 안정을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다. 공공요금 수납, 하이패스 충전, 물품대여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부터 적금 상품 판매 연계 등 금융서비스 접목까지 사업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진화하는 편의점의 현주소를 살펴봤다.

편의점 CU는 최근 페퍼저축은행과 손잡고 자체 커머스 앱 포켓CU를 통해 최대 연 6% 금리를 제공하는 '페퍼스 제휴 적금 with CU'를 출시했다. 사진은 CU X 하나은행 금융 특화 편의점 전경. /사진=BGF리테일
◆기사 게재 순서
①점심 1500원의 행복… 편의점서 매일 만나는 백종원·김혜자·주현영
②계좌 개설부터 환전까지… "시중 최고금리, 편의점서 적금 들었죠"
③900원짜리 김밥부터 수입차까지… 돈 되는 건 다 파는 편의점
'5만 점포 시대'를 연 편의점 업계가 금융과 컬래버레이션을 활발하게 진행하면서 고객 접점을 늘리고 있다. 편의점에서 각종 공과금 납부부터 예금, 대출, 송금 등 은행 업무가 가능해지면서 '편의점은행'이라는 신조어가 이제는 익숙해진 분위기다. 최근에는 시중 최고 금리 수준의 적금 상품을 출시하고 환전 키오스크를 들여놓는 등 각사마다 차별화한 금융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CU, 연 최대 6% 편의점 적금 출시… 모바일로 30분 만에 가입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페퍼저축은행과 손잡고 자체 커머스 앱 포켓CU를 통해 '페퍼스 제휴 적금 with CU'(이하 페퍼스 제휴 적금)를 출시하며 '짠테크족(族)' 공략에 나섰다.

페퍼스 제휴 적금은 기본 금리 연 5.5% 고정 상품으로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정기 적금 상품 중 최고 수준의 금리다. 마케팅 수신 동의까지 하면 0.5% 우대 금리까지 더해 최고 연 6% 금리가 적용된다. 적금 가입 시 월 납입 금액만큼 CU 포인트도 매월 1%씩 만기 전 선분할 추가 지급하기 때문에 최대 연 7%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페퍼스 제휴 적금은 총 1만 구좌 한정으로 온라인 전용 가입 상품이다. 6개월 만기 상품으로 월 최대 납입 금액은 30만원이다. 매달 30만원씩 납입할 경우 CU 포인트도 월 875포인트씩 지급되며 가입과 만기 시 각각 CU 할인쿠폰 3000원을 증정한다. 입출금 계좌 개설부터 적금 가입까지 모든 과정을 모바일로 진행할 수 있어 접근성이 편리하다.

직접 적금에 가입하기 위해 먼저 포켓CU 어플리케이션(앱)을 다운받았다. 앱에 들어가서 페퍼스 제휴 적금 가입 쿠폰을 발급받은 후 다시 플레이스토어에 들어가 페퍼저축은행의 앱인 '디지털페퍼'도 다운받았다. 디지털페퍼 앱에 들어가니 파킹통장을 개설해야 한다는 안내문이 떴다. 개인정보를 입력하고 신분증 인증을 마친 뒤 통장을 개설하고 적금 가입 쿠폰번호를 입력하니 상품 가입이 완료됐다. 포켓CU 앱 설치부터 적금 상품 가입 완료까지 3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됐다.


계좌 개설부터 카드발급, 환전까지 'OK'


GS25가 신한은행과 손잡고 강원도 정선에 첫 선보인 금융거래 혁신점포 전경. /사진=GS리테일
편의점과 금융사들은 단순 협업을 넘어 공동점포 구축에 나서며 시너지를 높이고 있다. 통장 발행부터 체크카드 및 보안카드 발급 등이 가능한 STM(종합금융기기)이 도입돼 대면으로만 가능했던 대부분의 금융 서비스를 편의점에서도 제공한다. 화상 상담 전용 창구도 마련해 대출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CU는 하나은행, GS25는 신한은행, 세븐일레븐은 대구은행·경남은행, 이마트24는 국민은행과 각각 손잡고 금융특화점포를 운영 중이다.

CU는 2021년 10월 업계 최초로 하나은행과 손잡고 금융특화점포인 CU 마천파크점을 선보였다. 지난해 5월과 9월 각각 CU 비산자이점과 CU 갈매씨엠파크를 추가로 오픈했다. GS리테일은 2021년 10월 금융특화점포 1호점(GS25고한주공점) 오픈을 시작으로 지난해 4월과 8월 각각 GS더프레시 광진화양점과 GS25영대청운로점을 오픈해 운영 중이다.

세븐일레븐은 DGB대구은행, BNK경남은행 2곳과 손잡고 미래형 금융특화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은 DGB대구은행, BNK경남은행과 손잡고 미래형 금융특화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6월 DGB대구은행과 손잡고 DGB대구은행 금융특화점포 대구내당역점을 오픈한 데 이어 올해 1월에는 대구삼덕제일점을 추가로 오픈했다.

3월에는 BNK경남은행과 손잡고 BNK경남은행 금융특화점포 마산월영BNK점을 선보였다. 금융특화점은 차별화한 먹거리로 특화된 세븐일레븐의 미래형 플랫폼 '푸드드림'과 DGB대구은행의 '디지털셀프코너', BNK경남은행의 '디지털데스크'가 융합된 모델이다.

이마트24 X KB국민은행 디지털뱅크 분평동점 내부 전경. /사진=이마트24
이마트24는 지난해 5월 KB국민은행과 손잡고 충북 청주시 분평동에 금융 전문 편의점 1호점을 오픈하며 후발주자로 뛰어들었다. 약 66㎡ 규모의 편의점과 33㎡ 규모의 디지털뱅크가 연결돼 상품 구매를 하면서 은행 업무까지 해결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매장이다.

편의점들은 금융특화매장뿐만 아니라 골드바 판매, 환전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까지 시도하고 있다. GS25는 관광객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환전 키오스크를 도입하고 있다. 달러, 엔화, 유로, 위완화 등 총 15개국의 외화를 달러, 엔화, 유로, 위완화 등 4개 외화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 은행에서 환전하기 어려운 외화 동전까지 포인트로 전환 가능하다.

지난 1월 GS25S9김포공항역점을 시작으로 현재 GS25G신사남서울역점, GS25동대문DDP점까지 총 3개점을 운영 중이다. 이용건수는 월 평균 약 200~250건이며 환전금액은 2000만~2500만원 수준이다. 앞서 GS25는 지난해 9월부터 매장에 금 자판기를 도입한 바 있다. 현재 GS25 편의점 10개점, GS더프레시 19개점에서 운영 중이며 누적 판매액은 30억원에 달한다.

CU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부가세 즉시 환급(Tax Refund)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업계 최초로 바로 부가세 환급이 가능한 POS(환급관리시스템)를 개발해 부가세 환급 수요가 높은 주요 관광 지역을 포함한 500여 점포에서 시행하고 있으며 내년 말까지 전국 1000여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조승예 기자 csysy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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