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샷 찍으러 가자”…찾고 싶고 머물고 싶은 ‘테마공간’ 여기
즐길거리 확보해 고객 붙잡고
캐릭터·식음료 매출 증대 사활
5일 업계에 따르면, 공간력을 높이는 대표적인 ‘무기’로 ‘IP커머스’가 활용되고 있다. IP커머스는 팬덤이 확실한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해 이와 연계한 다양한 상품을 기획·디자인·제작해 유통하고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지금까지의 IP커머스는 디즈니 캐릭터를 비롯해 유명한 캐릭터를 활용해 옷이나 완구, 생활용품 등을 제작해 판매하는 형식이었지만 공간력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이제는 IP를 직접 공간에 입히는 데까지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IP를 보유한 기업들이 이를 사용해 오프라인 매장을 꾸미거나 대기업이 IP관련 스타트업과 협업해 공간을 재구성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4월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몰에는 롯데월드의 신규 캐릭터인 ‘모리스’와 ‘보리스’를 활용한 카페 ‘돈워리모리스’가 문을 열었다. 돼지 캐릭터인 모리스가 그의 사촌 보리스가 카페를 창업했다는 설정을 바탕으로 자체 개발한 음료와 굿즈를 판매하고 있다. 모리스와 보리스는 IP 전문 스타트업인 ‘영차컴퍼니’가 호텔롯데의 의뢰를 받아 자체 제작한 캐릭터다. 영차컴퍼니는 캐릭터 뿐 아니라 로고등 매장 인테리어와 메뉴 개발, 굿즈 제작 등까지 호텔롯데와 협업했다.
영차컴퍼니 관계자는 “하나의 강력한 IP는 캐릭터와 브랜드, 콘텐츠 등 무한한 확장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며 “특히 IP를 잘 활용한 매장은 고객들의 관심을 끌고 이들이 인스타그램 등 SNS에 자발적으로 올리는 수많은 게시물로 연결돼 더 많은 사람들이 매장을 찾는 선순환을 가지고 온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롯데월드몰 잔디광장 앞 공간에 글로벌 IP인 ‘미니언즈’를 활용한 팝업 스토어 ‘부스럭(BOOTH LUCK)’을 마련하기도 했다.매장 곳곳에 귀여운 미니언즈 캐릭터를 활용한 인테리어를 적용해 인증샷을 남길 수 있도록 유도하고, 사진을 찍는 공간인 ‘포토부스’도 마련했다.
손오공 관계자는 “로보샵은 단순히 제품을 구입하는 자판기가 아니라 수집형 캐릭터를 좋아하는 소비자들이 포토스팟에서 사진을 찍고 ‘로보샵순례’를 하는 등 즐기는 공간으로 활용된다”고 밝혔다.
한국 콘텐츠 진흥원에 따르면 한국의 캐릭터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20조원에 달한다. 10년 전인 2011년 (7조 2000억원)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특히 캐릭터가 공간 인테리어 등에 활용되면서 이 시장은 더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SAMG는 이르면 연내 중국에도 로열부티크를 오픈할 계획이다. 여름방학 시즌인 7월에는 과천 서울대공원에 지하 1층~3층 규모의 ‘이모션캐슬 어드벤처’를 오픈한다. 미니특공대와 슈퍼다이노, 캐치!티니핑 등 SAMG엔터의 핵심 IP를 활용한 테마파크로 직업 체험 공간과 놀이공간, 구매 공간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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