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톡톡] “여행객 모셔요” 해외여행 맞춤 특화 카드 봇물
항공권 할인·마일리지 적립 등 혜택
1분기 해외 카드 사용 금액 15% 증가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으로 하늘길이 활짝 열리자 여행수요를 겨냥한 신용·체크카드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카드사가 제공하는 혜택과 이벤트를 잘 활용하면 여행 경비를 조금이라도 아낄 수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카드사가 여름철 국내외 여행수요를 노린 특화 상품과 함께 각종 행사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 해외여행 수요가 더 늘 것으로 보고, 특화 카드와 서비스를 내놓으며 손님 잡기 경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신한카드는 지난달 해외 이용 특화 카드 ‘신한카드 Globus’(신한카드 글로버스)를 출시했다. 이와 함께 애플리케이션(앱) 신한플레이의 해외여행 서비스 전용 페이지 ‘글로벌플러스’도 새로 단장해 선보였다. 글로버스 카드는 해외에서 카드를 결제하면 발생하는 수수료를 총 1.18% 면제해 준다. 전월 실적 30만원 이상이면 적립 한도 없이 해외 이용금액의 1.7%를 포인트로 적립할 수 있고 인천공항 라운지 연 2회 무료입장, 인천공항 무료 발레파킹 월 3회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신한카드는 오는 30일까지 ‘다시 열린 세계! 신한플레이 글로벌 파티백’이란 이름의 캐시백 서비스도 진행한다. 캐시백 서비스는 구매자가 사용한 금액의 일정 비율을 돌려주는 것이다. 항공권·숙박 이용금액에 대해 최대 5만원 환급받을 수 있다. 해외에서 결제하면 건당 1000원(최대 20회)을 돌려준다. 해외 일시불 결제를 6개월 할부로 바꿔도 결제액의 1%를 캐시백해준다.
하나카드는 역대급 해외여행 체크카드로 소문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의 신용카드 버전을 출시했다. 체크카드와 동일하게 해외결제·해외ATM인출 시 수수료가 면제되고, 환전할 때 100% 우대를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추가로 무제한 기본 적립과 월 최대 10만점 적립 혜택도 함께 제공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저비용 항공사(LCC) 항공권을 구매할 때 할인·적립해 주는 신용카드도 여행을 즐기는 수요자들에겐 인기다. ▲신한카드 딥온플래티늄플러스(Deep On Platinum+) ▲KB국민카드 이지링크(Easy link)티타늄카드 ▲하나카드 멀티글로벌(MULTI Global) 카드 ▲하나카드 내맘대로 쁨 카드 ▲NH농협카드 zgm.휴가중카드 등이 대표적이다. 세부 내용과 조건은 다르지만,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이나 해외결제 수수료 면제 혜택을 함께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신한카드의 ‘딥온플래티늄플러스’ 신용카드는 제주항공, 에어부산 항공권 결제 시 결제일에 10%를 할인해 해준다. 30만원짜리 항공권을 카드로 구매하면, 3만원을 할인받는 식이다. 하나카드의 ‘멀티글로벌’은 여행 영역 특화 카드로 나온 신용카드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에어버스, 에어서울, 진에어, 제주항공 항공권을 결제하면 결제액의 2%를 하나머니로 적립해 준다. 항공, 숙박, 면세점 이용 시 월 최대 5만 포인트가 적립된다. 인천공항 라운지를 월 1회, 연 2회에 한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평소에 카드를 이용해 마일리지를 쌓은 다음, 적립한 마일리지로 항공권을 구매, 좌석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는 마일리지 적립 카드로는 ▲삼성카드&마일리지 플래티늄(스카이패스) ▲IBK기업은행의 마일앤조이카드(대한항공) ▲아시아나 신한카드 에어1.5 ▲현대카드 대한항공카드030 등이 꼽힌다. 단, 마일리지로 항공권을 구매하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애초에 마일리지로 구매할 수 있는 좌석 자체가 많지 않은 데다 경쟁률도 높다는 게 업계의 조언이다.
예를 들어 IBK기업은행의 ‘마일앤조이카드’는 전월 이용 실적이 30만원 이상인 경우 국내외 항공권 결제액 2% 할인, KTX와 SRT 일반석 승차권 구매 시 10% 할인(연 2회), 인청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 인천·김포공항 발렛파킹 서비스, 공항리무진버스할인(1만원), 인천공항 아메리카노 커피 무료 제공(연 2회)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국내 가맹점에서 이 카드를 이용하면, 카드이용금액당 3마일리지, 해외가맹점 이용 시 2마일리지가 적립된다.
애플페이나 삼성페이, 카카오페이 등 간편 결제로 카드 결제하면 할인 혜택이 제외되는 경우가 많아, 할인 혜택을 누리려면 실물카드를 쓰는 게 유리하다. 월 30만원 이상 실적 충족 등의 세부 조건을 살펴 미리 소비 전략을 짜는 것도 방법이다.
한편,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 금액은 46억달러(약 6조135억여원)로 전분기(40억1000만달러)보다 15%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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