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교육감 의전 홀대 ‘논란’…“통 큰 행정해야”
[KBS 울산] [앵커]
35년 만에 열린 울산공업축제에 유독 천창수 울산시교육감이 내빈에서 빠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를 비롯해 각종 의전에서 울산시가 교육감을 홀대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일 울산공업축제 출정식, 시장과 시의회 의장, 구·군 단체장과 노사대표 등 23명이 초청됐지만, 교육감은 초대받지 못했습니다.
개막식의 주요 내빈 12명에도 교육감은 빠졌습니다.
[울산시 관계자/음성변조 : "관계있고 한 분들 위주로 하다 보니까…. 전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지 학부모나 교육 쪽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은 아니잖아요."]
그러나 울산을 대표하는 축제에 광역단체장을 배제했다는 점은 관례상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전 울산시 관계자/음성변조 : "글쎄요 의도적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데요 이것은. 교육감과 시장하고의 관계 이런 것을 떠나서 너무 당연한 의전이잖아요."]
다른 행사장에서도 교육감 홀대 의혹을 살 수 있는 장면들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청소년들의 마약 문제가 중요한 화두임에도 지난 4월 마약 청정도시 협약식에서는 교육감이 참석자 중 제일 가장자리에 배정됐습니다.
또 부처님오신날에는 행사 주최측인 사찰이 교육감 자리를 시장 옆에 배치했지만, 울산시가 자리를 바깥으로 밀어냈고, 보다 못한 주지 스님이 자신의 옆에 앉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을 제외한 16개 시·도의 교육감은 급여와 차관급 의전을 받는다는 점에서 시장 도지사와 격이 같습니다.
[손가득/울산시민연대 상근활동가 : "어떤 이유에서건 선출직 단체장의 의전을 차별하는 것은 기관 전체에 대한 예의를 저버리는 것이며, 나아가 협치에 대한 의지가 없다는 뜻으로 비쳐질 수밖에 없습니다."]
정치적인 이해관계를 떠나 기관들의 통합과 소통에 주력해야 하는 광역단체로서 울산시의 통 큰 행정이 아쉽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박영하 기자 (ha9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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