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감산” 사우디, “감산 유지” OPEC+…유가 상승 우려
[앵커]
사우디아라비아가 다음 달 석유 생산을 더 줄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오펙플러스(OPEC+) 주요 국가들도 내년 말까지 감산 방침을 이어가기로 했는데요.
한동안 잠잠하던 국제 유가는 한때 급등했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세계 최대 원유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 생산을 더 줄이겠다고 깜짝 발표했습니다.
다음 달, 하루 백만 배럴씩 추가로 감산하겠다는 겁니다.
몇 년 새 가장 큰 감산 규모로 분석됩니다.
[압둘아지즈 빈 살만/사우디 에너지부 장관 : "다음 달부터 백만 배럴 추가 감산이 시작되고 이는 연장될 수 있습니다."]
주요산유국들의 협의체인 오펙플러스(OPEC+)의 주요국들은 기존 감산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자발적 감산 기간을 내년 말까지로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세계 원유 시장의 안정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수하일 모하드 알 마즈루이/UAE 에너지부 장관 : "우리는 항상 서로를 이해합니다. 언제나 시장의 요구사항을 이해하고 자신의 이익보다 우선합니다."]
이들 회원국은 앞서 지난해 10월과 올해 4월, 두 차례 감산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당시 감산 총량은 전세계 수요의 4%에 해당하는 336만 배럴이었습니다.
이번 추가 연장 방침에는 러시아도 동참했습니다.
[알렉산더 노박/러시아 부총리 : "이를 통해 장기적 관점에서 1년 반 앞선 2024년 말까지 합의에 대한 예측 가능한 평가를 할 수 있습니다."]
국제유가는 당장 요동쳤습니다.
브렌트유 가격은 장 중 한 때 3.4% 급등하기도 했는데, 상승폭은 뒤에 줄었습니다.
미국은 이같은 산유국들의 결정에 대해 직접적인 비판이나 언급을 피하며 생산량보다 가격이 중요하다고 반응했습니다.
전세계 원유 공급은 전체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로 한동안 잠잠하던 국제 유가를 다시 끌어올릴 수도 있다는 우려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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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경 기자 (s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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