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팩·두유팩은 다른 종이…분리해서 버려주세요”
냉장 일반팩·상온 멸균팩 분리배출
참여자 대상 쿠폰·사은품 등 증정
“우유팩·두유팩, 다 같은 종이가 아닙니다.” 유통업계가 5일 환경의날을 맞아 종이팩 종류별로 다른 재활용 확산을 위한 캠페인에 나섰다. 특히 두유 등에 쓰는 멸균팩은 쓰임새가 높지만 재활용률이 현저히 떨어지는 상황이다.
SSG닷컴은 고객 참여형 친환경 캠페인 ‘캡틴쓱 시즌2: 팩체인저’를 진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글로벌 재활용 기업 테라사이클, 식품 전처리·포장 전문 기업 테트라팩코리아, 환경재단과 함께 기획했다.
종이팩은 일반팩과 멸균팩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일반팩은 우유, 주스 등 주로 냉장보관이 필요한 제품에 쓴다. 멸균팩은 멸균우유, 두유같이 상온보관 제품에 사용된다. 내부에 흰색 종이가 보이면 일반팩, 알루미늄 호일이 보이면 멸균팩으로 구분할 수 있다. 제품 겉면 재활용 마크로도 확인이 가능하다.
종이팩은 우수한 펄프로 만들어 재활용 가치가 높다. 하지만 국내 종이팩 재활용률은 15%밖에 안 된다. 특히 종이뿐만 아니라 알루미늄, 폴리에틸렌 등 6겹의 소재로 이뤄진 멸균팩 재활용률은 2%에 그치고 있다.
종이팩은 재활용 공정이 달라 각각 따로 분리배출을 해야 한다. 하지만 일반 종이와 섞여 배출돼 재활용되지 않고 버려지기 일쑤다. 게다가 국내에선 종이팩을 제대로 분리배출할 수 있는 체계가 갖춰지지 않았다. 종이를 재활용할 업체가 많지 않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SSG는 오는 19일까지 SSG닷컴 내 이벤트 페이지에서 참여자를 모집한다. 평소 종이팩 사용량을 고려해 30개, 100개 챌린지 가운데 선택하면 된다. 추첨을 통해 선정된 고객이 목표 수거량을 달성하면 종이팩으로 만든 휴지, 비건 오트음료 등을 증정한다.
매일유업은 오는 18일까지 카카오메이커스와 함께 ‘멸균팩 새가버치 프로젝트’ 참여자 1만명을 모집한다. 멸균팩 30개 이상을 모아 수거에 동참한 참여자에겐 카카오메이커스 3000원권 쿠폰이 돌아간다. 50개 이상을 모은 참여자는 오트음료 ‘어메이징 오트 언스위트’ 6입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수거된 멸균팩은 핸드타월로 제작해 10월 카카오메이커스에서 선보인다. 멸균팩 2개로 핸드타월 제품 150장(멸균팩 혼합 비율 약 10%)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카카오메이커스는 핸드타월 판매 수익금 전액을, 매일유업은 유제품을 결식 우려 아동에게 기부할 예정이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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