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U대회 무산 위기…긴급 회의에서 의견차만 확인
[KBS 청주] [앵커]
2027년 충청권 4개 시·도에서 열릴 예정인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 출범이 파행을 겪고 있는데요.
조직위 구성을 둘러싼 의견 조율을 위해 대한체육회가 긴급 회의를 열었지만 의견차를 확인하는 데 그쳤습니다.
보도에 이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력한 경쟁국이었던 미국을 누르고 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가 확정된 순간.
현장은 감동의 도가니였습니다.
["대한민국 충청 메가시티!"]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갈등은 충청권 4개 시·도가 3월 첫 창립총회에서 조직위 상근 부위원장과 사무총장을 제각각 선임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대한체육회가 직책이 두 개로 나뉘게 되면 대회 준비 과정에서 신속한 의사 결정이 어렵다며 반대하면서 윤강로 사무총장이 사실상 해임됐고, 상황은 더욱 악화 됐습니다.
[최보근/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 : "(사무총장) 위촉을 특별한 사유 없이 해제하면 법적인 분쟁의 소지가 있다는 검토 의견이 있고 그 부분이 걱정이 되어서."]
결국, 국제대학스포츠연맹과 합의한 시한이었던 지난달 31일이 지났지만 조직위도 설립하지 못한 상황.
대회 취소 가능성까지 제기되자 대한체육회가 긴급 연석회의까지 열었습니다.
[이기흥/대한체육회장 : "상근 부위원장하고 (사무) 총장을 합해서 한 사람이 하든지... 협약도 구두로 한 것도 국제관계에 있어서 굉장히 구속력을 가지고 있죠."]
하지만 유치위와 정부, 대한체육회의 의견차만 확인하는 자리에 머물렀습니다.
[윤현우/충북체육회장 : "합의대로 지켰으면 조직위가 구성이 됐을 겁니다. (이를 반대한) 정부가 책임을 져야지 정말로 대한민국이 부끄러운 겁니다."]
560만 충청인의 열망을 담은 유니버시아드 대회.
준비 과정부터 분열과 파행으로 대회 성공 개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이정훈 기자 (hwarang0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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