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화상병 충북 중부권까지 남하…“피해 농가 40곳 넘어”
[KBS 청주] [앵커]
올해 충북지역의 과수화상병 확산이 심상치 않습니다.
제천과 충주 등 주로 북부지역에서 발생하던 과수화상병이 증평까지 남하하면서 방역 당국이 확산 방지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윤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굴삭기 두 대가 흙더미를 연신 퍼 올립니다.
지난 3일,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증평의 사과농가에서 수백 그루 사과나무를 매몰 처리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매몰 작업 관계자/음성변조 : "(과수원 주인은) 가슴 아파하죠, 자기 과수원이 다 매몰 처리되니까 가슴 아파하는 건데, 뭐 어떡해. 우리는 지시대로 해야…."]
충북에서 올해 처음으로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것은 지난달 8일.
충주에서 첫 확진 이후,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40개 농가, 9만 7천 ㎡ 면적에서 피해를 입었습니다.
특히 괴산 2곳, 증평과 진천 1곳 등 중부권까지 확산하고 있습니다.
증평군의 경우 과거 과수화상병이 한 번도 발생한 적이 없어 농가들이 더욱 긴장하고 있습니다.
[윤중근/인근 사과 농가 : "화상병이 되게 무서운 병이잖아요. 사람 인생을 바꿔놓을 수도 있는 병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젊은 농업인의 입장에서는?"]
방역당국은 과수화상병의 남하를 막기 위해 고삐를 당기고 있습니다.
증평 지역은 발생 농가 반경 5km 내 정밀 예찰을 실시하고, 전체 과수 농가에 예방 약제를 긴급 공급했습니다.
[오은경/증평군 농업기술센터소장 : "석회하고, 세리펠이라고 하는 약제 공급을 신속하게 했습니다. 아직까지는 (추가로) 발병된 게 없습니다."]
또 기온이 크게 오르는 이번 한 달간을 확산의 고비로 보고 각 농가에 철저한 농자재 소독 등 자가 방역에 힘써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윤소영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윤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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