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전초전’ 서울 강서구청장 보선… 인물난 與·각축전 野
6월30일부터 예비후보자 등록신청
국힘 김진선·김용성·황동현 등 거론
당 안팎 “무게감 떨어져” 우려 나와
민주 김승현·장상기·김경 등 하마평
현역 국회의원들 ‘물밑신경전’ 구도
넉 달 앞으로 다가온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놓고 지역 정가가 들썩이고 있다. 몇 안 되는 1급 상당(인구 50만 이상) 구청장 자리인데다 내년 4월 총선(국회의원선거)의 ‘전초전’ 격 선거인 만큼, 여야 중앙당 차원에서도 이목이 쏠리는 분위기다. 다만 후보군이 제한적인 국민의힘과 두 자릿수에 달하는 더불어민주당의 온도차가 감지된다.
김 전 청장의 소속 정당인 국민의힘에선 출마 후보군으로 현직 당협위원장과 전직 시·구의원들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건 강서구청 공무원 출신인 김진선 강서병 당협위원장이라고 한다. 김 당협위원장은 지난해 6·1 지방선거 때도 강서구청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바 있다. 김용성 전 서울시의원과 황동현 전 강서구의원 등도 거론된다. 모두 ‘지역밀착형’ 인사로 평가되지만 당 안팎에선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우려도 새나온다.
강서구가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지역으로 분류되는 데다 이번 보선이 치러지게 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국민의힘 입장에선 선거전략 수립이나 공천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강서갑·을·병 현역 국회의원은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김 전 청장의 전임자인 노현송 전 강서구청장은 3연임에 성공했다. 지난해 3월 대선(대통령선거) 때는 당시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49.17%를 득표하며 국민의힘 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46.97%)을 앞질렀다.
민주당 서울시당 관계자는 “이번 보선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면서도 “다만 강서는 국회의원 지역구가 갑·을·병으로 세 개나 되는데, 그만큼 역학구도가 복잡하고 후보군이 난립하고 있는 상황이라 조정이 좀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중앙당이 이른 시일 내에 교통정리를 해줘야 ‘이기는 후보’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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