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과자 1봉지가 7만원?”...영양군 바가지 논란 해명

바가지 논란 부른 전통시장.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경북 영양의 전통시장 내 옛날 과자가 바가지 논란에 휩싸이자, 영양군이 공식입장을 내고 해명에 나섰다.

지난 4일 방송된 KBS2 ‘1박 2일’에서 멤버들은 마을 잔치에 쓸 선물과 과자 등을 사기 위해 경북 영양의 전통시장을 방문했다. 연정훈 김종민 유선호는 제작진에게 30만 원을 받은 뒤 장보기에 나섰고, 옛날 과자를 파는 가게를 찾았다.

세 사람은 과자를 시식한 뒤 “너무 맛있다”며 구매를 결정했다. 유선호는 젤리류를, 연정훈은 생강 맛 과자를, 김종민은 땅콩 과자를 봉투에 가득 담았다. 김종민은 “너무 많이 샀나?”라고 걱정했고, 상인은 “얼마 안 나온다”고 말했다.

하지만 과자 1봉지 무게를 저울에 잰 결과 7만 원이 나왔다. 100g당 단가는 약 4500원으로, 과자 1봉지 무게는 약 1.5㎏이었다.

옛날 과자 가격.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연정훈은 “너무 비싼데?”라며 놀란 모습을 보였고, 상인에게 “10만 원에 맞춰 달라”고 말했다. 이미 3봉지 포장을 마친 상인은 “아까 먹은 게 얼만데…14만 원만 달라”고 했다. 이에 멤버들은 14만 원에 옛날 과자를 샀다.

방송 후 누리꾼들은 옛날 과자 가격에 “바가지 아니냐”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영양군청은 5일 홈페이지를 통해 “옛날 과자를 14만 원에 판매한 것이 방영되면서 많은 공분을 사고 있다. 이때 판매한 상인은 제18회 영양산나물축제 기간 중에 옛날 과자류 판매를 위해 이동해 온 외부 상인이다. 영양전통시장 상인들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어 “영양은 모두가 친인척일 정도로 작고 소박한 곳이다. 이런 곳에서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판매를 한다면 금방 소문이 나서 영업이 거의 불가능 한 곳이다. 그럼에도 피해는 온전히 영양전통시장 상인이 입고 있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영양군청은 “이번 축제 기간 중에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은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으며, 선량한 전통시장 상인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영양시장 상인에 대한 비판은 자제해 주실 것을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