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 상계5동 4300가구, 서울 동북권 최대 재개발

김보미 기자 2023. 6. 5.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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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2개 면적 공원 조성
정비계획 입안 연내 완료
시, 신속통합 기획안 확정
재개발이 추진되는 노원구 상계5동 154-3 일대 공원 예시도. 서울시 제공

오랜 기간 개발 추진이 답보 상태였던 서울 노원구 상계5동 일대가 최고 39층, 4300여가구가 사는 대단지 주거 지역으로 바뀐다. 인근에는 수락산과 연계한 축구장 2개 규모의 공원도 조성된다.

서울시는 상계5동 154-3 일대 재개발 후보지에 이 같은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동북권 최대 규모이자 신통기획 도입 후 가장 큰 규모의 개발 계획이다.

대상지는 1980년대부터 주변 지역이 택지개발사업, 대규모 정비사업, 지하철역 개통 등으로 정비됐던 것과 달리 노후 건축물이 밀집돼 있다. 이에 따라 불법 주정차, 보도·차도 혼용 등으로 상대적으로 주거 환경이 열악해 주민들의 개선 요구가 많았다.

기획안에 따르면 상계5동 154-3 일대는 상계역과 계상초교, 수락산과 연계한 개발이 이뤄진다. 토지의 효율적인 이용을 위해 대상지 남측 일부 필지를 구역에 포함하고 현재 30개 이상인 종교시설과 주민센터는 이전하도록 했다.

서울시는 향후 주변 아파트 재건축과 상계역 주변 유동 인구 증가에 대응할 수 있도록 용도지역을 제2종일반주거(7층)에서 제3종일반주거로 상향했다.

수락산과 상계역, 학교, 주변 단지와 맞닿는 위치에는 공원 4개를 만든다. 공원 총면적은 약 1만4000㎡, 축구장 2배 크기에 달한다. 공원부터 단지 중앙광장을 통과하는 동서·남북 방향의 보행 동선을 구상해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다.

서울시는 조화로운 도시경관을 만들기 위해 수락산 등 주변 자연경관으로 열린 통경축(조망 확보 공간)을 이번 신속통합기획안에 포함했다. 수락산 변으로는 중저층 건물을 두고 단지 중앙 4개 탑상형 건물은 랜드마크가 될 만한 특화 디자인을 적용한다.

대상지 안에 있는 계상초와 연계해 안전한 육아 공간을 만들고, 청년들이 창업 등에 활용할 수 있는 활동 공간이 상계역 쪽으로 모일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주동(건물) 저층부는 필로티 구조로, 가로변 시설은 열린 구조로 구상해 개방감이 큰 공간이 마당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주거단지를 설계할 방침이다.

이 같은 재개발 후보지에 대한 신속통합기획안은 절차 간소화를 적용받아 연말까지 정비계획 입안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도시와 자연이 만나는 입지적 장점을 활용해 창의적 경관을 창출한 사례”라며 “동북권 최대 규모의 재개발 단지 계획으로 지역 발전, 활성화 등 긍정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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