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아픈아이 병원서비스 ‘바늘구멍’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북 안동에서 2살, 5살 남매를 키우는 김모(32·여)씨는 최근 '아픈아이 병원동행서비스'를 신청했지만 맞벌이가 아니라는 이유로 이용을 거절당했다.
경북도가 맞벌이 가정을 대상으로 아픈아이 병원동행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이용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외벌이·다자녀 가구로 대상 확대해야
道 “실질적 이용률 높일 방안 찾겠다”
경북 안동에서 2살, 5살 남매를 키우는 김모(32·여)씨는 최근 ‘아픈아이 병원동행서비스’를 신청했지만 맞벌이가 아니라는 이유로 이용을 거절당했다. 김씨의 남편은 공공기관 계약직으로 근무하고 집도 월세로 살고 있다. 빠듯한 살림 탓에 맞벌이를 고민했지만 김씨의 건강이 나빠져 육아에 전념하고 있다. 김씨는 “첫째 아이가 아파서 둘째를 맡겨야 했는데 마땅한 곳이 없어 결국 둘째를 등에 업고 병원을 찾아야 했다”면서 “가정형편상 어쩔 수 없이 외벌이하는 가구도 있는데 맞벌이 부부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많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경북도가 맞벌이 가정을 대상으로 아픈아이 병원동행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이용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벌이 가구와 다자녀가구, 조손가정 등 사용 대상을 확대해 이용률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5일 도에 따르면 아픈아이 병원동행서비스는 전담돌봄사가 안동 또는 예천지역 병의원에 아이와 동행하는 서비스다. 아이 픽업부터 진료, 귀가까지 병원 진료의 모든 과정을 담당한다. 자녀의 병원 진료로 휴가를 내야 하는 맞벌이 가정만 사용이 가능하고 소득 수준은 무관하다.
아픈아이 병원동행서비스는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자 도가 추진하는 역점 사업이다. 지난해 9월 경북도청 신도시 지역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올해 2월22일부터 안동·예천 전역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도는 전담돌봄사 2명을 신규 채용해 월 200여만원씩 지급하고 있다.
그러나 사업을 본격 시작한 2월부터 현재까지 집계된 이용률은 저조하다. 토·일요일을 제외한 70일 동안(2월22일~5월31일) 아픈아이 병원동행서비스를 이용한 건수는 42건에 그쳤다. 하루 평균 0.6명꼴인 셈이다. 이 서비스가 실질적으로 육아 부담을 덜어주려면 수혜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경북도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 구미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사업 서비스 대상을 다자녀가구, 조손가정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해 실질적으로 서비스 이용률을 높일 방안을 마련하는 데 머리를 맞대겠다”고 말했다.
안동=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호중이 형! 합의금 건네고 처벌받았으면 끝났을 일… 형이 일 더 키웠다"
- 부모 도박 빚 갚으려고 배우 딸이 누드화보…주말극 ‘미녀와 순정남’ 막장 소재 논란
- 광주서 나체로 자전거 타던 유학생, 숨진 채 발견
- 팬 돈까지 뜯어 17억 사기…30대 유명 가수, 결국 징역형
- 구혜선, 이혼 후 재산 탕진→주차장 노숙…“주거지 없다”
- 생방 도중 “이재명 대통령이”…곧바로 수습하며 한 말
- 유영재, 입장 삭제 ‘줄행랑’…“처형에 몹쓸짓, 부부끼리도 안 될 수준”
- 반지하서 샤워하던 여성, 창문 보고 화들짝…“3번이나 훔쳐봤다”
- "발가락 휜 여자, 매력 떨어져“ 40대男…서장훈 “누굴 깔 만한 외모는 아냐” 지적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