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형 지도자' 클린스만, 해외파 빨리 보자…명단 발표 시간 땡기고 파주NFC로

조용운 기자 2023. 6. 5.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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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호의 키워드는 '오전'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5일 오전 9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6월 A매치 2연전(페루, 엘살바도르)을 대비한 23인 명단 및 계획을 밝혔다.

3월 처음 훈련을 시작한 클린스만호가 이전 벤투호와 다른 건 메인 훈련 시간이었다.

반면 클린스만 감독은 오전에 전술을 점검하고 오후에 부족했던 부분을 상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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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은 파주에. 클린스만 감독이 트레이닝복을 입고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 임했다 ⓒ 대한축구협회
▲ 마음은 파주에. 클린스만 감독이 트레이닝복을 입고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 임했다 ⓒ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신문로, 조용운 기자] 클린스만호의 키워드는 '오전'이다. 3월에 이어 6월에도 오전에 완성도를 높여나간다. 대표팀 소집도 하기 전에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로 향하는 이유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5일 오전 9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6월 A매치 2연전(페루, 엘살바도르)을 대비한 23인 명단 및 계획을 밝혔다.

클린스만호 2기가 출항한다. 클린스만 감독이 추구하는 색깔을 확실하게 볼 수 있는 소집이다. 지난 3월 데뷔전을 치를 때에는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에 진출한 선수들 위주로 불러모았다.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 선수들을 파악할 시간이 부족해 벤투호 전원 발탁됐다. 전술 훈련 시간도 부족했기에 운영도 이전 대표팀의 향기를 냈다.

이번에는 다르다. 클린스만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국내 및 해외로 뿔뿔이 흩어져 대표팀 후보군을 일일이 확인했다. 두 달여 바쁜 행보를 보인 클린스만 감독은 홍현석(KAA 헨트), 박용우(울산 현대), 안현범(제주 유나이티드) 등을 처음 발탁하는 과감함을 보여줬다.

설명할 게 많았다. 달라질 모습에 들뜰 만도 했다. 그런데 클린스만 감독은 기자회견을 짧게 마치길 원했다. 무언가 급한 모습이었던 이유가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기자회견을 마치는대로 파주NFC로 향하기 바빴다.

하루라도 먼저 해외파 선수들을 살피기 위함이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번 달 A매치를 위해 오는 12일 페루전이 열리는 부산에서 소집한다. 그러나 시즌을 마치고 돌아온 유럽파를 위해 파주NFC를 열었다. 벤투호 시절에도 자율 출퇴근으로 몸 만들기에 편의를 제공했던 축구협회는 이번에도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희찬(울버햄튼),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이재성(마인츠) 등 귀국한 선수들에게 훈련장을 열었다.

▲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손흥민이 팬들의 환호에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셀틱의 오현규가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축구협회 관계자는 "클린스만 감독님이 10시30분까지 파주로 이동해야 해서 마음이 급한 것 같다"라고 얘기했다. 해외파들과 오전 훈련을 함께하기 위함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지런하다. 특히 오전 훈련을 즐긴다. 3월 처음 훈련을 시작한 클린스만호가 이전 벤투호와 다른 건 메인 훈련 시간이었다. 벤투호는 주로 오후에 전술 등 그라운드 훈련을 했다.

반면 클린스만 감독은 오전에 전술을 점검하고 오후에 부족했던 부분을 상의한다. 이와 관련해 클린스만 감독은 "특별한 이유는 없다. 독일 사람이 일을 빨리 처리하고 오후에 시간을 갖는 걸 좋아해서 그런 것 같다"라고 농을 던진 바 있다.

▲ 마음은 파주에. 클린스만 감독이 트레이닝복을 입고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 임했다 ⓒ 대한축구협회

이번에도 마찬가지. 해외파들을 불러모은 시간도 오전이었다. 이를 위해 평소 오전 10시에 하던 명단 발표도 9시로 한 시간 앞당겼다.

그제서야 클린스만 감독의 복장이 눈에 들어왔다. 전임 파울루 벤투 감독은 벤치에서는 트레이닝 복을 입고 지휘하면서도 공식적인 자리에는 정장을 착용했다. 그런데 클린스만 감독은 파주NFC로 가기도 전에 트레이닝복을 착용했다. 오전부터 훈련을 지휘하려는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작은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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