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빅맨진도 연쇄 부상, 그래서 인상적이었던 이규태의 퍼포먼스

손동환 2023. 6. 5.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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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태(199cm, F/C)이 약해진 빅맨층 사이에서 고군분투했다.

연세대학교는 5일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3 KUSF 대학농구 U-리그 정규리그 남대부 경기에서 상명대학교를 68-49로 제압했다. 10승 1패로 정규리그 역전 우승의 가능성을 남겨뒀다. 1위 고려대학교(11승)와는 1게임 차.

연세대는 2023시즌에도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신입생 가드 듀오인 이주영(189cm, G)과 이채형(187cm, G)이 발날 피로골절로 이탈했고, 핵심 빅맨 중 한 명인 김보배(203cm, F/C)는 사타구니 통증을 안고 있다.

게다가 주장인 유기상(189cm, G)이 지난 5월 25일 고려대와 비정기전에서 발목을 다쳤다. 이로 인해, 연세대는 2023시즌 전 구상했던 베스트 5 중 4명을 잃었다.

유일하게 남아있는 이가 이규태(199cm, F/C)다. 이상백배에서 입은 발목 부상 때문에 100%는 아니지만, 코트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빅맨’ 그리고 ‘주득점원’이라는 두 가지 중책 모두 해내야 한다.

윤호진 연세대 감독 또한 경기 전 “(이)규태가 아직 100%가 아니다. 규태를 최대한 아끼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렇지만 (김)보배에 (강)지훈이까지 이번 상명대전에 나서지 못한다”며 이규태의 부담을 덜어주고 싶었다.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된 이규태는 시작부터 득점력을 보여줬다. 높이 또한 보여줬다. 출전 시간 동안 100%의 힘을 쏟은 후 벤치로 들어갔다.

김건우(199cm, C)와 홍상민(200cm, F/C)이 이규태의 자리를 대신했다. 이규태만큼의 위력을 보여준 건 아니었지만, 높이를 이용한 수비와 리바운드로 상명대의 공격을 틀어막았다. 덕분에, 이규태는 마음 편히 쉴 수 있었다. 연세대는 18-9로 1쿼터 종료.

이규태는 2쿼터 시작 후 1분 26초 만에 코트로 다시 나왔다. 홍상민과 파트너를 이뤘다. 홍상민이 림 밑에서 싸워줬기에, 이규태는 3점 라인 부근에서 상대 수비를 교란할 수 있었다. 골밑 싸움의 부담 또한 덜었다.

상명대가 추격 흐름을 만들 때, 이규태가 나섰다. 오른쪽 윙에서 3점 성공. 이규태가 3점을 터뜨린 후, 연세대의 외곽 공격도 살아났다. 3점이 터진 연세대는 2쿼터 종료 4분 30초 전 30-21로 상승세를 탔다.

이규태가 단순히 3점만 노린 게 아니다. 3점 라인 밖에서 퍼스트 스텝으로 림까지 진입. 림 근처에서 쉽게 득점했다. 이규태의 다양한 득점 지역이 연세대와 상명대의 차이를 만들었고, 연세대는 41-27로 전반전을 마쳤다.

이규태의 퍼포먼스가 3쿼터 초반에 약간 떨어졌다. 쉬운 골밑 득점 기회를 놓쳤고, 협력수비에서의 대처 능력 역시 부족했다. 이규태가 큰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자, 연세대와 상명대의 간격은 다시 한 자리 점수 차로 좁혀졌다. 45-36으로 쫓겼다.

이규태한테 호재가 찾아왔다. 상명대 최장신인 최준환(195cm, F/C)이 부상으로 이탈한 것. 이규태에게 휴식 시간이 생겼고, 연세대는 빅맨 운영을 여유롭게 할 수 있었다.

최준환이 4쿼터에도 돌아오지 못했다. 이규태의 휴식 시간이 더 길어졌다. 그 사이, 동료들이 점수 차를 벌려줬고, 이규태는 조금 더 여유롭게 마지막 쿼터를 임했다. 상대의 협력수비에도 영리하게 대처했다.

한결 침착해진 이규태는 본연의 장기도 보여줬다. 오른쪽 엘보우와 오른쪽 코너 사이에서 점퍼. 이규태의 점퍼가 상명대에 치명타(62-44)를 날렸고, 연세대는 승리를 확정했다.

이규태도 마지막 2분 28초를 벤치에서 보낼 수 있었다. 26분 25초 동안 17점 10리바운드(공격 4) 2어시스트에 2개의 스틸로 상명대전을 마쳤다. 빅맨진의 연쇄 부상에도,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그래서 이규태의 상명대전 경기력은 인상적이었다.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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