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경 이사장 임명 9시간만에 사퇴
전경운 기자(jeon@mk.co.kr) 2023. 6. 5. 19:09
더불어민주당 혁신기구 수장으로 5일 임명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사퇴했다. 임명 소식이 전해진 직후 과거 발언이 문제가 되자 임명 9시간 여만에 사퇴하는 촌극이 빚어졌다. 당내 의견 수렴과 기본적인 검증조차 없이 임명을 추진했다가 논란을 야기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이사장은 5일 입장문을 내고 “논란의 지속이 공당인 민주당에 부담이 되는 사안이기에 혁신기구의 책임자직을 스스로 사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자신의 과거 발언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발언을 문제 삼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는 취지의 입장을 표명했다. 이 이사장은 “사안이 지닌 판단과 의견이 마녀사냥식 정쟁의 대상이 된 것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는 한국사회의 현재 처한 상황을 압축하는 사건이라는 것이 저의 개인적 소견”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간절히 소망하건데 이번을 심기일전의 계기로 삼아 민주당이 국가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정치로 나아가는 길을 인도할 적임자를 찾기를 바란다”며 “더불어민주당을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께 흔들림없이 당과 함께 해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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