첸백시 측 “SM, 재계약 당시 가스라이팅 같아…엑소 최우선으로 생각할 것”(공식)

이남경 MK스포츠 기자(mkculture3@mkcult 2023. 6. 5.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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첸 백현 시우민 추가입장 사진=MK스포츠 DB

엑소 첸백시 측이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을 공정위에 제소한 가운데 추가 입장을 공개했다.

첸, 백현, 시우민 측의 법률대리인은 5일 오후 “타오는 중국인 연습생의 사안으로 애초부터 다른 사건이며, 그 사건을 이유로 공정위의 기존 판단과 SM을 상대로 2차례 내려졌던 시정명령, 그리고 저희들의 신고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라고 밝혔다.

이어 “SM은 타오에 대한 법원 판결을 이유로, 이미 2018년도에 아티스트들에 대한 계약 조건을 정당한 것으로 인정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우선, 타오는 중국인이므로 전속계약을 체결할 때부터 해외 활동이 예상되는 연습생이었다. 이와 달리 백현, 시우민, 첸 3명의 아티스트들은 모두 한국인들이며 전속계약 체결 당시 해외 활동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연습생들이었다. 그런데 SM은 전속계약 체결 당시 해외 활동 여부가 확정되지 아니한 3명의 아티스트들에 대하여 해외진출을 이유로 전속계약 기간을 3년 연장하는 부속합의서를 일률적으로 체결하게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특히 백현의 경우, 실제로 위 전속계약 이후에는 EXO-K의 일원으로 배속되어 EXO 중 한국, 즉 국내 유닛에서 활동하였는바, 해외활동을 이유로 3년 기간 연장하는 부속합의서를 일률적으로 체결한 것은 가일층 부당하다”라며 “시우민, 첸의 경우도 전속계약 당시에는 한국 또는 해외 활동이 정해진 바가 없었는데 우선 일률적으로 3년 기간 연장의 부속합의서부터 체결한 것이며, 전속계약 체결 이후에 중국 활동을 하도록 배속된 것인 바, 아직 해외 활동 여부가 정해지지도 아니한 연습생을 상대로 우선 3년 기간부터 연장해서 체결한 불공정행위는 여전히 존재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SM은 일률적으로 부속합의서를 통해 3년의 전속기간을 연장하고 있고, 이는 공정위의 시정명령에 정면으로 반하는 불법적 행위가 분명하다고 피력했다.

특히 “SM은 전속계약 기간을 데뷔시부터 기산하게 하면서도 그에 앞선 연습생 때 전속계약을 미리 체결하고 있는데, 전속계약 체결 시점에 언제 데뷔할 지도 정해져 있지 않고, 어떤 활동 그룹으로 할 것인지, 해외 활동을 할 것인지 여부도 정해져 있지 아니한 상태에서, 일률적으로 부속합의서를 통해 3년을 연장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라며 “SM은 지금도 연습생들과 계약을 체결할 때에 일률적으로 해외활동 명목으로 3년을 추가하는 부속합의서를 체결하고 있는 것으로 당 아티스트들은 파악하고 있다”라고 짚었다. 이와 함께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제125조 제1호에 정한 ‘제49조 제1항에 따른 시정조치에 따르지 아니한 자’로서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야 하는 형사처벌 사안임을 강조했다.

또한 첸, 백현, 시우민은 아직도 정산자료를 제공받지 못했다고 알렸다. 세사람의 법률대리인 측은 “금일(5일) 오전 8시 SM이 정산자료 사본을 제공하겠다는 언론보도 자료를 배포하였고, 이에 따라 당 법률대리인은 아티스트들의 비밀유지서약서 날인본을 SM에 제공했다. 그러나 SM은 오늘 일과 시간이 마감되는 오후 6시 현재까지도 ‘정산 자료 준비가 아직 안되었다’라며 정산 자료 일체를 제공해주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백현, 시우민, 첸의 재계약 과정도 공개했다. 세사람은 2010년 6월, 2011년 5월 각각 SM과 전속계약을 체결, 지난해 12월 재계약을 진행했다. 12~13년에 도래하는 이 과정에서 기존 계약에 5년을 연장해 총 17~18년 간에 해당하는 전속계약 재계약서를 받았고, 멤버들은 변호사를 선임해 계약서를 검토를 했다.

첸백시 측은 “당시에도 계약서가 부당하여 8번에 걸쳐 조율을 요청했지만 SM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저희는 SM 측으로부터 계약서상 아무 것도 바꾸어 주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만을 봤다. 결국 저희가 요청한 사항은 거의 반영된 것이 없었다. 부당하다 여겼지만 저희가 부득이 날인에 이르지 아니할 수 없었던 까닭은 지속적인 회유와 거부하기 힘든 분위기 조장 등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개인이 재계약에 응하지 않으면 나머지 팀원이나 팀 전체에 불이익이 돌아갈 수 있다는 이야기들을 접해왔다. 당시 SM은 멤버들의 재계약에 관한 선택은 모두가 함께였으면 한다는 말과 함께 다른 한편으로는 백현에게 ‘백현이 네가 계약해야 다른 멤버들이 이 정도 계약금을 받을 수 있다’라는 말로 압박하고 회유하며, 재계약을 요구했다. 아직 재계약이 발동하기 전이니 언제든 이 계약은 취소할 있다는 취지의 이야기도 했다. 당시 백현은 군복무 중인 상태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백현은 SM의 모순되는 태도와, 각기 달랐던 멤버들의 계약 종료 시기 속에, 변함없이 원만한 EXO의 활동을 유지하고자 전속계약 종료까지 1년가량 남은 시점이었지만 위축되고 체념한 마음으로 재계약서에 사인을 남길 수밖에 없었습다”라고 강조했다.

첸, 백현, 시우민은 엑소를 지키기 위해 계약 내용에 대해 포기하다시피 사인을 한 것이라고 밝히며 “무기력했던 당시의 일은, 오래된 SM 특유의 폐쇄적이고 단체적인 분위기, 나아가 근래 언론지상을 채우고 있는 ‘가스라이팅’과 같은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라고 표현했다.

뿐만 아니라 이수만 사태에 대해 제대로 된 설명이 없던 점, 7차례의 정산 자료 제공을 요청했으나 받아 들여지지 않은 부분 등을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는 “만일 멤버들과 팬분들이 11년동안 함께 한 추억, 사랑, 청춘, 노력, 열정을 이용하여 누군가가 이득을 취하고 있었다면 이는 시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누구보다도, 제발 공정했기를 바라지만, 그러지 아니하였다면 조금이나마 고쳐져야 한다고 믿는다. ‘SM 공동체’라는 공동체가, 아티스트들에게 그간의 부당함을 묵인해야 한다고 강요하는 것이라면, 그 강요에 조금이나마 소리를 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무엇보다 엑소 멤버들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인생의 절반을 함께하고 희노애락을 함께 해왔다. 그런 멤버들을 배신하는 행위는 절대 없을 것이며, 어떤 상황에서도 엑소를 최우선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남경 MBN스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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