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해협서 美-中 군함 137m 근접…‘위험한 항해’

이채완 기자 2023. 6. 5.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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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만해협에서 중국 군함이 미국 군함에 근접하게 접근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미 해군이 5일(현지 시간) 공개했다.

이날 미 해군이 공개한 영상에는 3일 미국의 이지스 구축함 정훈함(DDG-93)이 캐나다 해군 호위함 HMCS 몬트리올과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동안 중국 인민해방군의 이지스 구축함 '루양III'이 미국 정훈함의 항로를 가로지르며 끼어드는 모습이 담겼다.

최근 대만해협에서 미국과 중국 간의 군사적 긴장감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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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미 해군
최근 대만해협에서 중국 군함이 미국 군함에 근접하게 접근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미 해군이 5일(현지 시간) 공개했다.

이날 미 해군이 공개한 영상에는 3일 미국의 이지스 구축함 정훈함(DDG-93)이 캐나다 해군 호위함 HMCS 몬트리올과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동안 중국 인민해방군의 이지스 구축함 ‘루양III’이 미국 정훈함의 항로를 가로지르며 끼어드는 모습이 담겼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중국 구축함이 150야드(약 137m) 거리까지 접근했으며 미 정훈함은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속도를 시속 18.52km까지 줄였다고 설명했다.

영상에는 접근하는 중국 선함에 보내는 무전 소리도 담겼다. 바람 소리 때문에 불분명하지만, 영어로 자유로운 항해를 제한하려고 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소리가 들린다.

미 사령부는 이번 사태에 대해 “(중국 군함이)국제 수역에서의 안전한 항행이라는 규칙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중국은 미국이 먼저 소동을 일으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5일 “강조하고 싶은 사실은 미국이 먼저 소동을 일으켰고, 중국은 법률과 규정을 따랐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은 국제법에 따라 각국이 누리는 항행과 비행의 자유를 존중하고, 중국군이 취한 행동은 관련 국가의 도발에 대응하는 필요 조치”라며 “중국은 관련 국가가 대만해협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것을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최근 대만해협에서 미국과 중국 간의 군사적 긴장감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26일에는 미국 정찰기와 중국 전투기가 남중국해 상공에서 근접 비행을 하기도 했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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