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수석대변인 "부하 다 죽인 천안함 함장, 무슨 낯짝으로…어이 없어"

원종환/전범진 2023. 6. 5. 18:2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천안함 자폭설'을 두고 해명을 요구한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에 대해 "무슨 낯짝으로 그런 얘기를 한 건지 이해가 안간다"며 "부하를 다 죽이고 어이가 없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5일 고위전략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원래 함장은 배에서 내리는 게 아니지 않냐"며 천안함 사태의 책임이 최 전 함장에게도 있다고 주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원일 전 함장, 野 혁신위원장에 해명 요구하자
문재인 정부 장관 출신 권칠승
"원래 함장은 배에서 내리는 게 아냐"
사진=연합뉴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천안함 자폭설'을 두고 해명을 요구한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에 대해 "무슨 낯짝으로 그런 얘기를 한 건지 이해가 안간다"며 "부하를 다 죽이고 어이가 없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5일 고위전략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원래 함장은 배에서 내리는 게 아니지 않냐"며 천안함 사태의 책임이 최 전 함장에게도 있다고 주장했다. 최 전 함장이 부하들을 내벼려 두고 자신만 살아남았다는 게 문제고, 그런 그가 민주당으로부터 해명을 요구할 자격이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날 최 전 함장은 민주당의 신임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의 발언에 대해 해명을 요구 했다. 이 이사장은 지난 2월 자신의 SNS를 통해 "자폭된 천안함 사건을 조작해 남북 관계를 파탄낸 미 패권 세력"이라고 썼다.

이에 최 전 함장은 자신의 SNS에 "더불어민주당 대표님! 현충일 선물 잘 받았습니다”라며 “오늘까지 입장 밝혀주시고 연락 바란다. 해촉 등 조치 연락 없으면 내일 현충일 행사장에서 천안함 유족, 생존장병들이 찾아뵙겠다"고 적었다.

최 전 함장은 천안함 피격 사건 당시 함장실에 있다가 폭발로 인해 내부에 고립됐다. 승조원들의 도움으로 함장실을 탈출한 그는 남은 승조원을 수습해 함수에서 본인을 포함한 58명의 승조원 구출을 지휘한 뒤 구조에 나선 해양경찰 경비함에 승선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천안함을 가장 마지막으로 퇴함한 것으로 확인됐다.

권 수석대변인은 "민주당 당직 인선과 관련해 천안함 유적 및 생존 장병의 문제 제기에 충분히 공감한다"면서도 "책임도 함께 느껴야 할 지휘관은 차원이 다르다는 생각에 한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당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맡았던 재선 의원이다. 지난 3월 이재명 대표에 의해 민주당 지도부의 일원인 수석대변인에 임명됐다.

원종환/전범진 기자 won0403@hankyung.com

클래식과 미술의 모든 것 '아르떼'에서 확인하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