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감사원 감사 거부' 고수했지만…일부 위원 '수용 고민' 목소리

노선웅 기자 2023. 6. 5.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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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관리위원회 위원 일부가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 '감사원 감사 거부'라는 기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결정을 뒤집고 '감사 부분 수용'을 검토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를 낸 것으로 5일 전해졌다.

앞서 한 언론 보도에 의하면, 일부 선관위원이 '고위직 자녀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선 여론을 고려해 감사원 감사를 부분 수용하는 방안도 고민해봐야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져 기류 변화가 감지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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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조·전수조사·수사 협조, 감사원 감사 거부 입장 고수
오는 9일 논의 가능성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 2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선관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감사원 감사 거부 등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2023.6.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노선웅 기자 = 선거관리위원회 위원 일부가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 '감사원 감사 거부'라는 기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결정을 뒤집고 '감사 부분 수용'을 검토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를 낸 것으로 5일 전해졌다.

선관위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감사원 감사 수용 관련 기존 입장은 변함 없고, 위원님들끼리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는 9일 후임 사무차장 인선을 위한 회의가 계획돼 있다"며 해당 회의에서 관련 사안을 논의할 수도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앞서 한 언론 보도에 의하면, 일부 선관위원이 '고위직 자녀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선 여론을 고려해 감사원 감사를 부분 수용하는 방안도 고민해봐야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져 기류 변화가 감지되기도 했다.

다만 다른 선관위원은 통화에서 "감사원 감사를 받지 않겠다고 발표한지 얼마나 됐다고 감사원 감사를 받을 수 있겠나. 불가능하다"라며 선을 그었다.

선관위는 오는 9일 중앙위원회에서 후임 사무차장 면접을 진행한다. 이 자리에선 후보 검증과 함께 외부인 사무총장 후보 추천 방안도 논의될 예정이다. 여기에 감사원 감사 부분 수용 여부도 함께 논의될 가능성도 있다.

여기에 9일 이전에 감사원 감사 부분 수용과 관련해 긴급회의가 열릴 가능성도 제기됐다. 선관위 관계자는 "아직까지 잡힌 회의 일정은 없지만, 상황에 따라 위원들 결정이 이뤄질 순 있다"고 답했다.

앞서 중앙선관위는 지난 2일 회의를 열고 헌법 제97조와 국가공무원법 제17조제2항을 이유로 감사원의 직무감찰에 응하기 어렵다는 위원회 만장일치 의견을 공식 입장으로 발표했다. 그러면서 국회의 국정조사와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사, 경찰 수사에는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선관위의 감사원 직무감찰 거부와 관련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선관위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이 자리에서 국민의힘은 소속 의원 전원 명의로 된 선관위원 전원 사퇴 및 감사원 감사 수용 촉구 결의문을 낭독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였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선관위가 유독 감사원의 감사를 거부하면서 민주당 출신 전현희 위원장의 국가권익위원회와 민주당 수적 우위의 국정감사를 고집한다"며 "민주당을 방패 삼아 비리를 은폐하고 기득권을 지키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원내대표는 "노 선관위원장은 한계 상황에 이른 선관위를 바로 세우기엔 역부족이라고 국민이 평가하고 있다"며 "하루라도 빨리 사퇴하는 것이 선관위 쇄신을 앞당기는 것이다. 내부에서 어느 한 사람도 자성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한 몸처럼 쇄신을 막고 있는 선관위원 전원은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uen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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