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텀싱어4’ 포르테나 이동규 “26년 커리어 잃을까 두려웠지만”[EN:인터뷰②]

김명미 2023. 6. 5. 18:1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팬텀싱어4' 준우승팀 포르테나(이동규, 오스틴킴, 서영택, 김성현)가 팬들을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앞서 최종 결승 3팀으로 포르테나(이동규, 오스틴킴, 서영택, 김성현) 크레즐(김수인, 이승민, 임규형, 조진호) 리베란테(김지훈, 진원, 정승원, 노현우)가 선정된 바 있다.

'월드클래스 카운터테너' 이동규 '대한민국 최초 콘트랄토' 오스틴킴 '프랑스 유학파 낭만 테너' 서영택 '콩쿠르 싹쓸이 펭귄 테너' 김성현까지 성악 실력파들이 총집합해 눈길을 끌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김명미 기자]

'팬텀싱어4' 준우승팀 포르테나(이동규, 오스틴킴, 서영택, 김성현)가 팬들을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국내 최초의 크로스오버 남성 4중창 결성 프로젝트 JTBC '팬텀싱어4'는 6월 2일 치열했던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앞서 최종 결승 3팀으로 포르테나(이동규, 오스틴킴, 서영택, 김성현) 크레즐(김수인, 이승민, 임규형, 조진호) 리베란테(김지훈, 진원, 정승원, 노현우)가 선정된 바 있다. 결승 1차전 총점 30%와 온라인 시청자 투표 10%, 대국민 문자 투표 60%를 합산한 결과 최종 우승은 리베란테(총점 3696.78점)가 차지했고, 포르테나는 준우승에 이름을 올렸다.

포르테나는 유일하게 성악가들로 이루어진 팀이다. '월드클래스 카운터테너' 이동규 '대한민국 최초 콘트랄토' 오스틴킴 '프랑스 유학파 낭만 테너' 서영택 '콩쿠르 싹쓸이 펭귄 테너' 김성현까지 성악 실력파들이 총집합해 눈길을 끌었다.

6월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모처에서 뉴스엔과 만난 포르테나는 길었던 '팬텀싱어4' 경연의 소회를 털어놨다. 특히 뜨거운 응원을 보내준 팬들을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하 포르테나와 일문일답.

-멤버들끼리 케미스트리는 어떤가.

▲서영택: MBTI J가 3명(이동규, 오스틴킴, 서영택)인데, P라고 해서 놀고 있는 친구가 아니다. (김성현은) 옆에서 보다가 '이게 아닌 것 같은데' 싶으면 딱딱 들어오면서 형들이 혼란스러워할 때 분위기를 잡아준다.

▲이동규: (김성현은) 늦둥이처럼 귀여운 느낌이다. 또 네 명이 감수성 레벨도 비슷하고, 좋아하는 스타일도 비슷하다.

-팬들의 응원이 뜨거웠다.

▲오스틴킴: 저희가 뒤늦게 만들어진 팀인데도 불구하고 오래 전부터 서사가 있던 팀처럼 저희를 지지해주셨다. 늘 감사드리고 있다. 팬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저희 포르테나가 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팬들도 저희의 식구라고 생각한다. '팬텀싱어4'라는 프로그램이 포르테나의 음악적 집이라면 멤버들은 식구들인데, 팬분들 역시 저희 음악의 완성이라고 생각한다. 저희 음악을 들어주는 분들이 안 계신다면 저희가 어떻게 음악을 만들겠나. 팬분들이 저희의 원동력이다.

▲이동규: 생전 경험해보지 못한 지하철 광고판도 걸렸다. 그게 다 사비를 걷어서 해주신 거다. 저도 오랫동안 활동을 했고 팬분들도 계셨지만 이런 사랑은 처음이었다. 어떻게 이분들께 보답할 수 있을지. '우리가 좋은 무대를 만들 수밖에 없겠구나'라는 다짐을 하게 됐다.

▲서영택: 매 라운드를 거치면서 힘든 적도 많았고 기쁜 적도 많았는데, 저는 힘들 때마다 댓글을 봤다. 정말 응원해주는 분들이 많더라. '팬텀싱어4'에 처음 도전했을 때 '내가 이 길을 걷는 게 맞는가'라는 마음이 컸는데, 많은 분들이 사랑을 해주셔서 그 힘이 음악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삼성역과 홍대에 옥외 광고가 붙었을 때도 '그럴 수 있나' 싶었다.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시는 팬분들에게 감사함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눈물)

-서영택 씨는 눈시울이 붉어졌는데, 어떤 댓글이 가장 힘이 됐나.

▲서영택: 포르테나로서는 '이 조합 이제야 만났냐'는 댓글이 기억에 남는다. 제 개인 영상에 남긴 댓글들도 기억에 남는다. 살아가면서 벅찬다는 감정을 느낄 일이 많지 않은데, 네 명이서 부른 노래를 통해 그런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게 감사할 따름이다.

▲이동규: 저는 생전 온라인 투표, 문자 투표를 한 번도 안 해본 분들이 우리를 위해 투표를 했다는 댓글을 본 적 있다. 사실 저도 그런 걸 잘 안 하는 편이다. 가입을 해야 하는 귀찮은 과정들이 있지 않나. 그런 귀찮음을 무릅쓰고 우리를 위해 투표를 해주셨다는 점이 감사했다. 특히 80세 팬분도 저희를 응원한다는 댓글이 있었는데 너무 감사하고 감동이었다.

▲서영택: 물어 물어 이틀 삼일 만에 가입했다는 분들도 계셨다.

▲김성현: 저는 외모에 물이 올랐다는 댓글이 가장 힘이 됐다.(웃음) 25kg을 감량했는데 다시 2kg이 쪘다. 잠깐 부은 것 같다. 더 열심히 빼서 비주얼이 최고인 팀으로 세계적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다이어트는 어떻게 했나.

▲김성현: 일단 식단 조절을 많이 했다. (이동규) 형이 알려준 키토식을 하고 있다. (노래에 지장은 없었나.) 형이 계속 레슨을 해준다. 그렇게 트레이닝을 받다 보니 살을 뺀 후에도 소리에 지장이 없었다. 살을 빼면서 근육으로 부르는 느낌을 터득하는 중이다.

-각자 무대에 오르기 전 루틴이나 징크스가 있나.

▲오스틴킴: 징크스는 따로 없다. 그런데 약간 제가 아프면 무대가 잘 되는 경우가 있더라. 1차전 때도 체기가 있었다. 2차전 때는 안 아팠는데, 그래서 2등을 한 게 아닐까.(웃음) 제가 아팠던 무대들은 유독 많은 분들께 사랑을 받더라.

-유일하게 성악가들로 이루어진 팀이었다. 각자 성악가로서 커리어가 탄탄한데 경연 프로그램에 도전하는 것이 부담스럽지는 않았나.

▲이동규: 제가 가장 부담이 컸을 거다. 제 26년 커리어를 잃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오히려 도움이 된 것 같다. 여기 지원하기 전에는 마음이 두려웠는데, 프로듀서 오디션 후 좋은 반응 밖에 없어서 '진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고, 그 이후로는 뒤도 안 돌아보고 하고 싶은 것 다 했다. 주위분들이나 업계에 있는 분들도 너무 서포트를 잘해주셨고 힘을 많이 주셨다. 뒤도 안 돌아보고 우리 친구들과 재밌게 놀았다.

▲김성현: 저는 도전해야 되는 나이라고 생각했다. 작년에 졸업을 했기 때문에 유학과 '팬텀싱어4' 중 두 가지를 놓고 고민하다가 '이번 기회가 아니면 할 수 없겠다'는 생각을 하게 돼 도전했는데 너무 잘한 것 같다.

▲서영택: 저도 프랑스에서 이제 막 활동을 시작할 때였고, 학교도 한창 다닐 때였다. 그곳에서도 불확실한 미래가 있었지만 '팬텀싱어4'를 지원하는 것도 불확실한 미래였다. 하지만 도전하고 싶었고, 팀도 이루고 싶었고, 더 다양한 음악도 접해보고 싶었다. 스스로 큰 용기를 내서 도전했는데,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 멤버들을 만난 것도 너무 감사하다.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다양한 음악을 접할 수 있었고, 인간 서영택을 돌아보면서 스스로의 장점도 파악할 수 있었다. 저한테는 굉장히 감사한 프로그램이다.

-앞으로 어떤 색깔의 그룹이 되고 싶나.

▲오스틴킴: 저희는 일단 네 명의 성악가가 만났다. 또 두 명의 카운터테너가 있는 팀은 저희가 유일하다. 1차전 무대에서 보여드린 것처럼 정통 크로스오버는 물론 '포르테너가 하면 이런 음악이 탄생한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 어떤 제한을 두기보다는 넓은 스펙트럼을 보여드리고 싶다.

(사진=스튜디오잼 제공)

뉴스엔 김명미 mms2@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