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7년 만에 솔로' NCT 태용, "뜨겁다" 눈물…전곡 작업 참여→1인 4역 연기 도전[TEN현장]

김지원 2023. 6. 5.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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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 태용, 5일 '샤랄라' 발매
선주문량 50만장 "떨떠름하고 이상해"
레드벨벳 웬디, 피처링 참여 "파워보컬에 '깜짝'"
"나만의 음악 보여주고파"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NCT 태용. / 사진=텐아시아DB



NCT 태용이 데뷔 7년 만에 솔로 아티스트로서 무대에 섰다. 4~5년간 작업한 곡으로 솔로앨범을 내놓은 태용은 붉어진 눈시울로 감격스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24일 서울 강남구 SJ.쿤스트할레에서 NCT 태용의 미니앨범 '샤랄라(SHALALA)'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번 앨범은 태용이 데뷔 후 처음으로 발표하는 솔로 앨범으로, 태용이 앨범 기획 단계부터 전곡 작사, 작곡까지 제작 과정 전반에 참여했다. 

무대에 오른 태용은 "오늘 데뷔하게 되는 태용이다"고 소개하며 솔로 앨범을 내는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데뷔 7년 만에 솔로 앨범을 선보이는 태용은 "그동안 많은 활동을 했지만 솔로 활동이라는 게 두렵기도 하고 떨리기도 하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앨범 준비 과정에 대해 태용은 "곡을 쓴 지 4~5년 됐지만 제가 어떤 곡을 쓰는 지 회사가 잘 알아봐줬다. 회사가 '시기가 왔다'는 생각이 들어서 준비하게 된 것 같다. 지난해 이 프로젝트를 준비하던 시기를 생각하면 내 스스로 준비되지 않았다면 못했을 것 같다. 좀 더 자신있게 무대에 올라갈 수 있겠다고 지난해 생각했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샤랄라'는 태용의 재치 있는 랩 플로우와 중독성 있는 후렴구, 자유로운 리듬의 브릿지 구간 등이 어우러져 흥겨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힙합 곡으로, 태용이 직접 작사한 가사에는 다양한 글로벌 활동을 통해 느낀 '우리 모두는 어디에서나 빛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태용은 "'샤랄라'는 동명의 타이틀곡과 모든 수록곡에 제가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7곡이 수록된 미니앨범이다. 평소 제가 어떤 감정을 느끼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 고민했다. 제가 힘들었을 때, 즐거웠을 때, 발전할 때, 그러한 모든 시기를 담은 앨범이다. 이 앨범을 듣는 분들에게 꿈, 보탬, 응원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 앨범을 듣고 하루가 좀 더 활기차길 바라는 바람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태용은 "회사에서는 '이 곡에 영혼을 불러넣어달라'고 했는데, 너무 어렵더라. 당시에 제가 파리패션위크를 갔는데 많은 이들이 저마다 개성을 갖고 있더라. 그들끼리 만나서 또 다른 개성을 발휘하기도 하더라. 이 세상의 많은 이들이 '샤랄라'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 그걸 이 곡에 표현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또한 "외출하기 전 치장할 때 이 곡을 들으면 좀 더 당당하고 도전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추천했다. 솔로 앨범 작업에 어려움이 있었냐는 물음에 태용은 "저만의 음악, 무대를 생각해왔다. 크게 어려운 점은 없었다. 전반적으로 수월했다"고 답했다. 태용은 NCT 멤버 마크가 "잘될 것 같다"고 얘기해줬다고 전했다.

태용의 이번 앨범 사전 주문량은 50만 장이 넘었다고 한다. 태용은 "떨떠름하다. 느낌이 이상하다"며 "대충 생각하는 게 있었는데, 더 많은 사랑을 받게 됐다"면서 기뻐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샤랄라'를 비롯해 '관둬(GWANDO)', '무브 무드 모드(Move Mood Mode) (Feat. 웬디)', '버추얼 인새니티(Virtual Insanity)', '루비(RUBY)', '404 파일 낫 파운드(404 File Not Found)', '백 투 더 패스트(Back to the Past)'까지 태용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비롯한 다양한 매력의 7곡이 수록된다.

'관둬'는 타이틀곡 후보였다고 한다. 태용은 '관둬'에 대해 "부정적으로 들릴 수 있는 단어를 경쾌하고 밝게 풀어낸 곡이다. 이번 앨범에서 가장 최근인 2021년 쯤 쓴 곡이다. 멜로디 기타 사운드를 경쾌하게 잘 풀어낸 곡이라고 생각한다. 밈처럼 쓸 수 있는 곡이다. 챌린지가 유행하는데, 사직서를 낸다거나 할 때 등 일, 사랑 등을 관두고 싶을 때 쓸 수 있다. '관둬'는 툭 털어버릴 수 있는 단어"라고 설명했다. 또한 "기타, 드럼 사운드에 많이 고민했다. 같이 작업하던 형 두 분이 있었는데, 한 분의 실연의 아픔을 나누며 이 곡을 만들었다. 그러다보니 애정이 간다. 삶에 녹아들 수 있는 곡이라고 생각돼서 재밌었다"고 말했다.

태용은 '무브 무드 모드'에 대해 태용은 "앨범 수록곡 중 가장 초창기에 쓴 곡이다. 순수하고 불타오를 때 감정이 실린 곡이다. 딱 이런 날씨에 곡 작업을 하러 가는 길에 보도블록을 걷는데,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고 데이트하는 분들이 보였다. 마음이 몽글몽글하다고 생각하며 썼다"고 설명했다. 이 곡은 레드벨벳의 웬디가 피처링했다. 태용은 "웬디 누나가 이 곡을 녹음한 지 1년 정도 됐다. 이 노래와 잘 어울려서 깜짝 놀랐다. 웬디 누나는 레드벨벳 안에서 파워보컬을 담당하고 있지 않나. 이렇게 살랑살랑한 보컬을 듣고 기분이 좋았다. 이 곡을 작업한 친구들과 '대박이다'고 했다"고 작업 비하인드를 들려줬다.



수록곡 '루비'에는 태용이 반려견이었던 루비를 그리는 마음을 담았다. 태용은 "루비는 제가 어렸을 때 반려견이었다. 루비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아 이 곡을 썼다. 강아지가 제 어린시절 버팀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려견을 위한 곡이지만, 저를 모르거나 루비를 모르는 분들이 들었을 때는 그리움이나 버팀목의 대상이 연인이라고 생각해도 된다. 다른 어떠한 것에 의미를 둬도 된다. 그런 기분으로 썼다. 여러분의 버팀목이 있었거나 지금은 없다면 이 곡을 들으며 (마음이) 채워졌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또한 "음역대가 높아서 녹음이 쉽진 않았다. 이 곡을 같이 만든 형이 노래를 잘한다. 이 곡을 만들며 저도 많이 배웠다. 우리 회사 사람들이 이 곡을 처음 들었을 때 눈물을 흘린 분이 계셨다. 처음으로 사람들에게 이 곡을 들려주는 입장인데 들어주는 분이 공감하니 뿌듯하더라. 사소한 말 한마디가 힘이 됐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404 파일 낫 파운드'에 대해 태용은 "이번 앨범 수록곡 중 가장 마이너한 감성이다. 제 솔직한 감정을 담았다"고 전했다. 이어 "'404 파일 낫 파운드'는 웹상에서 오류나거나 파일을 찾을 수 없을 때 뜨는 문구다. 제가 힘들었을 때가 마치 그 문구를 본 듯한 느낌이 들었던 것 같다. 이 곡을 들으며 1~2년 지나고 보니 내가 나한테 하고 싶은 말을 가사로 썼구나 싶더라. 이 곡을 듣고 저처럼 위로받고 자신감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곡은 시리즈가 존재한다. 침체돼 있지만 조금 더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나중에 두 번째 솔로 앨범을 내면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귀띔했다.



이번 신곡 퍼포먼스는 YGX 리정이 안무 디렉팅을 맡아 세련된 애프터파티 콘셉트로 제작했다. 태용의 다재다능한 아티스트적인 모습과 매력적인 비주얼을 강조한 안무다. 후렴구에는 '마카레나' 춤을 연상케 하는 포인트 안무와 '샤랄라'를 표현한 손동작 등이 보는 재미를 더했다.

태용은 스타일링과 안무에 대해 "'샤랄라'라는 제목처럼 화려하다. 오늘 '가위손' 착장이다. 세게 입은 것처럼 화려한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안무 자체도 힙하다. 힙한 사람들이 짜줬다"고 설명했다. 리정과 작업도 즐거웠다는 태용은 "퍼포먼스에 포인트가 많다"고 자신했다.

태용은 타이틀곡 뮤직비디오에서 중세시대 기사, 게임에 빠진 해커, 백수, 설인 등 1인 4역으로 등장한다. 그는 "이 안에 저는 없다. 제가 멀티버스 세계관에 있다고 가정하면 이런 재밌는 시나리오가 생기지 않을까 가정했다. 어느날 신이 멀티버스 세계관을 공격해서 제가 여러 세계관을 가게 되는 이야기다"고 설명했다. 이어 "촬영이 어색했다. 뮤직비디오를 하면서 연기해본 적이 없다. 1인 4역은 처음이었다. 어색했지만 오히려 어색해서 잘 묻어난 것 같다"며 웃었다.

앞으로 목표에 대해 태용은 "당당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앨범도 있는 그대로의 제 음악을 하고 싶었다. 후회할 일을 하고 싶지 않다. 저만이 생각하는 음악을 하고 싶다. 그런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많은 사람이 저를 보며 꿈을 가지거나 응원을 받았으면 좋겠다. 18살의 이태용을 생각해보면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사람이었다. 그런 제가 꿈 하나를 바라보고 여기까지 온 걸 보면 많은 이들이 해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솔로 앨범의 방향성에 대해 태용은 "저를 나타내는 앨범이다. 앞으로 얼만큼 저를 더 많은 분들에게 보여드리느냐가 클 것 같다. 저를 좀 더 무대 위에서 많이 보여드리고 제 음악, 퍼포먼스를 선보이면 (더 많은 분들이) 이해하기 쉽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태용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눈이 부셔서 그랬다며 쑥스러워하던 태용은 "뜻깊은 순간이고 감사한 순간이고 너무나 많은 것들이 스쳐지나가는 순간이다. 뜨겁다. 곡 작업 하면서 많이 울었다. 혼자 곡을 만들고 울 때가 많다. 저한테는 '엄마'라는 단어가 눈물 포인트다. '이 대본보다 엄마가 더 아팠을 거야'라는 가사가 있다. 같이 작업했던 형도 그걸 작업하며 울었다"고 말했다.

태용의 첫 미니앨범 '샤랄라'는 이날 오후 6시 각 음악 사이트에서 전곡 음원 공개된다. 타이틀 곡 '샤랄라' 뮤직비디오도 유튜브 SMTOWN 채널에서 동시에 오픈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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