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 노력 천재 오타니 쇼헤이의 성공론…“좋아하는 일을 잘하는 일로”

이주형 기자 2023. 6. 5. 18:0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월 22일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에서 승리한 일본 야구 대표팀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 AP연합

평범함을 위대함으로 바꾼 오타니의 40가지 원칙
오타니 쇼헤이의 쇼타임
고다마 미쓰오│김외현 옮김│차선책│1만7500원│244쪽│5월 20일 발행


“경기장에는 존경할 만한 미국 선수들이 가득 있지만, 존경만으로는 그들을 넘어설 수 없다. 우리는 정상에 서기 위해 여기에 왔다. 승리만을 생각하자.”

3월 22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에서 일본과 미국이 맞붙었다. 일본이 3 대 2로 앞선 9회 초, 주자 없이 아웃카운트에 불이 2개 들어온 상황 속 일본의 자랑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가 마무리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타석에는 빅리그 최고 타자 마이크 트라우트가 서면서 모든 야구팬이 꿈꿔왔던 세기의 대결이 성사됐다. 마지막 결정구로 오타니는 그의 가장 강력한 무기인 슬라이더를 구사했고, 트라우트의 야구 배트가 허공을 가르며 ‘오타니의 쇼타임’이 완성됐다. 그렇게 일본 야구 대표팀은 미국을 제치고 14년 만에 우승을 거뒀다. 오타니가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었던 성공법은 무엇이었을까.

오타니의 열혈 팬이자 저명한 스포츠 심리학자인 저자는 오타니의 성공 무기가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을 영리하게 잘 경영한 것’이라고 말한다.

오타니를 수식하는 ‘야구 천재’라는 말은 마치 오타니의 성공이 타고난 능력 덕분이라고 생각하게 하지만, 실제로 그는 엄청난 노력파 선수다. 본인의 재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으면 “좋아하는 것을 열심히 하는 능력”이라고 대답할 정도다. 고등학교 때 직접 작성하고 실천한 ‘만다라트(연꽃 기법)’ 계획표는 오타니의 성실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만다라트란 네모난 칸에 인생의 목표와 세부 실천 계획을 세우도록 돕는 도구다. 오타니의 만다라트에는 운동 목표뿐 아니라 쓰레기 줍기, 인사하기 등 바른 생활을 지향하는 항목부터 ‘일희일비하지 않기’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기’ 등 멘털 관리에 대한 부분까지 빼곡히 적혀 있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지역 리틀리그에서 야구를 시작한 오타니는 고등학교 3학년 때 아마추어야구 사상 최초로 구속 160㎞/h를 기록하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2018년 LA 에인절스에 입단하며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그는 데뷔 첫해 신인왕을 차지했고, 2021년에는 만장일치로 아메리칸 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오타니는 많은 이들이 만류했음에도 투수 겸 타자로 뛰는 ‘투타 겸업’을 강행했다. 이후 투타로 놀라운 성과를 올리며 ‘이도류(쌍검술)’라는 별칭을 얻었다. 오타니가 닛폰햄 파이터스에 입단할 당시 감독이었던 구리야마 히데키는 “이도류가 좋은지 나쁜지 그건 아직 알 수 없지만, 오타니는 ‘다른 방법이 있다’는 것을 틀림없이 보여줬다. 야구가 크게 변화해야 하는 지금 오타니가 신이 보낸 인간이라고 생각하는 순간이 많았다”고 말했다.

저자는 오타니와 같은 일류의 공통점에 대해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을 동기 부여의 원천으로 삼는다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렇기 때문에 결과가 어떻든 행동 자체에서 쾌감을 느끼고, 자신의 꿈을 이룰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었다는 말이다. 오타니가 올해 2023 WBC MVP에 선정됨과 동시에 ‘최고 투수’와 ‘최고 지명 타자’에 이름을 올린 배경이다.

저자는 심리학, 경영학, 데이터 공학 이론으로 오타니의 성공 습관을 분석해 40가지 원칙으로 정리해 냈다. ‘자신의 가장 큰 무기 특기를 다듬는 데 전력을 다하는 것’ ‘자신을 뛰어넘기 위해 끝까지 전력을 다하는 것’ ‘시즌 오프에도 훈련 루틴을 치밀하게 소화하는 것’ ‘자신이 좌우할 수 없는 것은 생각하지 않는 것’ 등이 그 예다. 이 책은 완벽주의자보다 최선주의자가 되고자 했던 오타니의 이야기를 담았다.

당신은 챗GPT 시대의 생존 역량을 갖췄는가
2030 데이터 리터러시 레볼루션
이재원│클라우드나인│1만9000원│248쪽│4월 28일 발행


MZ 세대(밀레니얼+Z 세대·1981~2010년생) 문해력의 위기와 인공지능(AI) 열풍이 동시에 감지되고 있다. 데이터를 읽고 쓸 줄 아는 능력 ‘데이터 리터러시’의 중요성이 커진 배경이다. 미국의 정보기술(IT) 리서치 기업인 가트너는 데이터 리터러시를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 갖춰야 할 제2 외국어’라고 정의하기도 했다. 이 책은 챗GPT 시대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한다.

14억 중국인을 움직이는 미디어 전략의 실체
시진핑의 중국몽과 미디어 전략
정원교│나남│3만2000원│380쪽│3월 30일 발행


2022년 10월, 중국 공산당 20차 당대회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은 당총서기 3연임을 달성하며 중국 최고지도자임을 공식 인정받았다. 수많은 독재자가 몰락하는 상황에서 시진핑은 어떻게 1인 지배를 유지할 수 있었을까. 중국 미디어 전략은 사회 구성원을 단합시키고, 정권의 합법성을 높였다. 하지만 언론의 자유를 저해한다는 단점도 있다. 미디어와 정치가 서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통찰한다.

사람이 모이는 가상 공간은 무엇이 다른가
브랜드 심리학자, 메타버스를 생각하다
김지헌│갈매나무│1만8000원│256쪽│4월 26일 발행


마케팅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로 묘사된다. 제품 포장재의 명도나 조명색 등 사소한 변화로도 소비자의 무의식을 움직인다. 하지만 메타버스(metaverse·현실과 가상이 혼합된 세계)에서의 마케팅은 오프라인과 다르다. 감각이 제한된 가상 스토어에서 소비자의 구매 행태는 어떻게 바뀌는지 등 메타버스에서 브랜드를 키우고 싶은 사람에게 필요한 정보를 담았다.

단 하나의 선택지가 되어라
셀렉트
여병희│웨일북│1만8500원│304쪽│5월 8일 발행


100가지 유행이 공존하는 평균 실종 시대, 품명 하나만 검색해도 수백 개의 브랜드가 달려드는 시대다. 가격을 낮추고 품질을 개선해도 소비자는 그 사실을 모른다. 대중의 취향 사이에서 눈에 띄는 크리에이티브를 찾기가 어려워진 것이다. 하지만 감각과 취향의 ‘다름’으로 뭘 해도 팔리는 시장이 있다. 이 책은 트렌드에 흔들리지 않는 독보적 세계관을 가진 브랜드의 사례를 소개한다.

챗GPT가 말하고 DALL·E가 그리는 인공지능 시대의 예술
생성 예술의 시대
김대식 외 5명│동아시아│2만8000원│240쪽│4월 26일 발행


생성 AI를 활용한 AI 그림의 가능성을 본다. 예술가들이 AI와 협업해 그림을 ‘생성’한다면 어떤 그림을 그려낼 수 있을까. 새로운 기술에 대한 순수한 흥미로 시작했던 프로젝트는 작업을 거듭하는 동안 예술가들의 창작욕을 자극했다. 이 책은 AI 그림 생성이 단순한 놀이에 그칠지, 혹은 예술 자체를 새로운 국면으로 도약하게 만들지에 주목했다. 저자들이 시도한 AI와의 대화를 보여준다.

주차가 도시 생활·디자인에 미친 파괴적 영향
포장된 낙원: 주차가 세상을 설명하는 방법
(Paved Paradise: How Parking Explains the World)
헨리 그래바│펭귄프레스│30달러│368쪽│5월 9일 발행


자동차가 등장한 후 100년 동안 사람들은 값싸고 편리한 ‘자동차 보관소’를 찾기 위해 집과 도시를 변형시켰다. 주차는 새 건물의 디자인과 오래된 건물의 운명, 교통 패턴과 대중교통의 생존 가능성, 이웃 정치와 지방자치 재정까지 결정한다. 저자는 로스앤젤레스, 뉴욕 등 미국 주요 도시의 주차 위기를 조사했다. ‘인간은 한정된 자원·공간을 잘 활용하고 있는가’ 의문을 제기한다.

Copyright © 이코노미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타임톡beta

해당 기사의 타임톡 서비스는
언론사 정책에 따라 제공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