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는 활동할 것" 빼고…첸백시 vs SM 갈등, 5일째 '평행선'[종합]

정혜원 기자 2023. 6. 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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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소 첸, 백현, 시우민(첸백시).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그룹 엑소의 백현, 첸, 시우민(첸백시)과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간의 갈등이 5일째 팽팽하다.

백현, 첸, 시우민이 SM을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에 제소한 가운데 SM은 "신규전속계약 효력을 부정하기 위한 목적의 행위"라고 반박에 나섰다.

5일 SM은 백현, 첸, 시우민의 주장은 사실과 많은 부분이 다르다고 주장하며, 이번 사태를 촉발한 아티스트의 의도는 신규전속계약 효력을 부정하기 위한 목적의 행위라고 주장했다.

SM은 세 사람이 공정거래위원회에 문제삼겠다는 전속계약기간은 이미 당사가 2018년에 대법원으로부터 정당한 것으로 인정받은 계약조건이라고 반박했다. SM은 "대법원은 신인 아티스트의 캐스팅 및 트레이닝, 프로듀싱 과정에서, 기획사의 전폭적인 지원과 노력이 필요하고 실제로 많은 투자비용이 지출되는 특수성이 있으므로, 당사의 전속계약기간을 지나치게 장기간이라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SM은 "위 대법원 판결을 외면한 채, 전속계약기간을 문제 삼거나 '노예계약'이라는 식으로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엑소 첸, 백현, 시우민(첸백시. ⓒ곽혜미 기자

이어 SM은 엑소의 신규전속계약은 자발적으로 체결된 것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SM은 "엑소 멤버들은 기존 전속계약 종료를 앞두고 재계약이 전혀 강제되지 않는 상황에서, 대형 로펌 변호사의 조력을 받아가며 당사와 충분한 협의를 거친 뒤에 신규전속계약을 체결했다"며 "앨범 발매량에 따른 계약기간 자동 연장 조건 역시 상호간 충분히 협의하여 반영한 사항"이라고 했다.

또 엑소 멤버들의 요청으로 계약금 액수가 조정됐고, 신규 전속계약 개시 시점에 지급하기로 합의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에 엑소 멤버 중 일부는 기존 전속 계약이 종류돼 이미 신규 전속계약에 따라 계약금을 지급받고 연예활동을 개시한 상황이라는 입장도 전했다.

SM은 기존전속계약과 신규전속계약은 별개의 것이라며 백현, 첸, 시우민은 자발적으로 신규전속계약을 체결했다고 주장했다. SM은 "이후 아티스트 측은 돌연 입장을 번복하여, 신규전속계약의 효력을 부정할 수 있기를 원했다. 이에 회사에 재협의를 요청한 뒤에, 반복하여 정산자료 사본을 제공하지 않으면 바로 전속계약을 해지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고, 언론에 폭로하겠다는 등의 압박을 이어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SM은 여전히 제3세력의 개입에 대한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도 아티스트 3인에게 정산자료 사본을 제공하기로 결정하는 등 엑소 활동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엑소 첸백시. 제공|SM엔터테인먼트

앞서 이날 백현, 첸, 시우민은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에 SM을 제소했다고 밝히며 백현의 전속계약서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세 사람은 공정위가 SM을 상대로 두 차례에 걸쳐 시정명령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SM은 해당 시정명령을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세 사람은 "SM의 위반행위에 대한 엄정한 조사와, 이를 바로잡는 조속한 시정조치 등을 요청했고, SM 소속 연예인들의 전속계약에 대한 전수조사를 요청했다"라며 "아티스트 3인은 공정위가 SM에 과거에 명령하였던 시정조치가 전혀 반영되지 않은 불공정한 계약서를 체결하게 되어 SM의 거래상지위남용행위에 의하여 지속적인 피해를 입었다"고 했다.

백현, 첸, 시우민은 "전속계약의 종료일을 (전속계약일부터가 아니라) ‘연예활동 데뷔시’로부터 기산하는 것은, 소속사의 자의에 따라 장기가 결정되는 초장기의 전속계약을 정하는 것으로 불공정성이 이미 확인되었는데도, SM은 여전히 공정위의 시정조치를 따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며 SM이 공정위로부터 받은 시정조치 명령을 공개했다.

또한 백현의 전속계약서 일부를 공개하며 "2010년 및 2011년 체결한 백현, 시우민, 첸과 전속계약에서도 정확히 동일하게 불공정한 조항을 반복해 제시하고 체결하게 했다"라고 주장했다.

▲ 엑소의 백현 시우민 첸(왼쪽부터). 제공|SM엔터테인먼트

세 사람은 "SM은 최근까지도 다른 아티스트들에 대하여도 이와 동일하게 해외진출 준비 등을 이유로 3년 계약기간을 연장하는 부속합의서를 체결하여 오고 있다"며 "데뷔일로부터 계약기간을 기산하도록 정한 결과 연습생 기간이 전속계약 기간에 더해지게 되었고, 다시금 부속합의서로 3년이 연장되었으며 군복무 기간까지 더해진 결과 무려 12년에서 13년이 넘는 전속계약 관계에 있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SM은 위와 같이 12년 내지 13년의 전속계약 체결기간도 모자라, 아티스트들에게 다시금 후속 전속계약서에 날인하게 하여 각각 최소 17년 또는 18년 이상의 계약 기간을 주장하고 있다"라며 "부디 저희의 노력과 용기가 후배들의 권익 보호와 대중문화 산업의 공정하고 건전한 발전에 작은 보탬과 희망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백현, 첸, 시우민과 SM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이들이 갈등을 봉합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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